손꼽아 기다렸던 UEFA 리그가 드디어…피파 19

챔피언스 리그 하나만으로도 감동
2018년 11월 14일 00시 18분 25초

지난 1993년 세간에 첫선을 보인 EA의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는 첫 발매 이래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신작을 발매하며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를 매료시켜온 스포츠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지금의 EA를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코나미의 PES(위닝일레븐)과 더불어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금년 9월 28일 게임피아에 의해 PS4 플랫폼으로 국내 정식 발매된 ‘피파 19’는 시리즈 26번째 정규 작품으로 신규 리그 추가 및 보다 강화된 싱글, 멀티 플레이 컨텐츠, 그리고 최대 4K 고해상도 지원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 드디어 피파에서 UEFA 리그를 즐긴다

 

전작 18에 비해 본 작품은 새로운 두 리그의 등장으로 보다 뛰어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UEFA의 독점 라이선스 권한을 지내던 PES의 기간의 만료 덕택에 많은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UEFA 챔피언스 리그’와 ‘UEFA 유로파 리그’, 더불어 각 리그의 우승팀이 맞붙는 컵 대회인 ‘UEFA 수퍼컵’을 드디어 피파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게 됐고 이는 필자를 포함해 전 세계 피파 게이머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를 기념해서인지 피파 19는 튜토리얼은 물론 피파 17부터 이어져 온 싱글 플레이 모드인 ‘더 저니’에 이르기까지 대다수가 UEFA 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멀티플레이부터 싱글플레이에 이르기까지 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났다.

 

다만 메인 메뉴나 각 모드, 시스템 옵션을 포함한 전체적인 UI의 구성은 전작 18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는데 전작부터 이어져 내려온 카드식의 메뉴 구성의 직관성이 영 별로라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앞서 언급했던 싱글 모드 ‘더 저니’의 완성도 역시 전작보다 높아졌다.

 

본 작품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알렉스 헌터’로 동일하며 스토리 라인도 역시나 새로운 라이선스 취득을 기념하듯이 프리미어 리그, 그리고 UEFA 챔피언스 리그를 거치는 과정을 그리며 최종적으로 대회에 우승해 유럽을 호령한다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다.

 

더불어 그간 주인공 알렉스 한 명으로만 스토리가 진행됐던 이전 두 작품과 달리 친구와 여동생 포지션의 두 명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돼 총 3인의 이야기를 감상하고 이를 플레이 할 수 있어 싱글 모드의 볼륨 또한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 플레이는 만족스러우나 하향 평준화된 선수 스텟은 불만

 

커리의 모드의 경우 선수 포메이션이나 압박 수비, 공격의 강도 등 전반적인 포지션들이 전작보다 더욱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져 전략적인 플레이의 즐거움이 배가 됐고 앞서 누누이 언급했듯이 유럽 최강 리그의 추가로 게임 플레이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덧붙여 최대 4K 해상도 HDR을 지원하여 PS4 Pro 기종 사용자라면 보다 우수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고정 60 프레임 또한 지원되니 보다 매끄럽고 현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일품이다.

 

다만 선수의 능력치 고증이 정말 심각하게 꼬여버렸다. 피파 18의 작년 시즌의 선수 능력치와 비교해볼 때 FC 리버풀과 바르셀로나, 그리고 분데스리가의 FC 바이에른 뭰헨 쪽의 스텟 격차가 매우 크다. 거의 반쪽 수준으로 너프됐고 역으로 FC 리버풀과 같은 프리미어 리그 소속인 맨체스터는 갑작스레 상향되는 듯 전체적인 선수 고증이 엉망이고 이로 인해 각 팀 전술이나 선수 운용이 상당수 꼬여버렸다.

 

또 누가 봐도 억지스러운 골 판정 문제, 도저히 넣을 수 없는 골이 터져 나오고, 싱글 플레이 모드의 경우엔 미드필더나 중앙 수비 쪽이 지나치게 공을 돌리거나 플레이어의 패스 요청을 묵살하고 엉뚱한 시점에 공을 줘 플레이어의 평점을 잃게 만드는 등 AI의 멍청함이 최근 시리즈 들어 유독 심하게 드러났다. 또 경쟁작 PES가 한글화로 꾸준히 발매되는 것과 달리 수년째 여전히 영문인 점도 아쉬움의 여지로 남는다.

 

이처럼 피파 19는 새로운 리그의 추가 이 하나만으로도 전작 18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하지만 일부 선수 능력치나 슛 판정 문제 등 일부분은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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