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판매지만 에어리스 활약은 더 늘고…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이후 분량은 언제 구현될까
2020년 04월 14일 03시 44분 31초

전 세계 많은 게이머가 기대했던 초대작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이하 파판7 리메이크)’가 드디어 출시됐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국내 유통,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PS4용 파판7 리메이크는 1997년 선보인 ‘파이널판타지7’의 첫 리메이크 작품이며, 비한글화였던 원작과 달리 한글화로 출시돼 론칭 전부터 한국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소니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원작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돼 당시 이 기기가 시장 최강자인 닌텐도 콘솔 제치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었고, 그런 인연 때문인지 파판7 리메이크는 PS4에 기간 독점으로 먼저 출시됐다.

 

아울러 게임샷은 SIEK 측으로부터 리뷰용 코드를 받아 파판7 리메이크를 소개해보며,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파판7 리메이크 버전은 론칭 전후 공개된 정보들에서 알 수 있듯, CD 3장 분량 원작의 일부만 구현한 점이 특징이고, 이 때문에 분할 판매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원작 개발진이 리메이크 개발에도 참여해 그래픽과 구성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분량도 대폭 추가해 분할 판매에 대한 아쉬움을 극복했다.

 

게임을 살펴보면 원작과 달라진 전투가 가장 눈에 띈다. 원작은 ATB(액티브타임배틀) 시스템를 기반으로 한 커맨드 배틀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본 작은 전투가 손맛을 자극하는 액션으로 변경됐다. 강력한 초필살기를 사용하는 리미트 브레이크(리미티 게이지 필요)와 소환수 연출은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시각적인 효과 극대화 및 쾌감을 준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클라우드’, ‘바레트’, ‘티파’, ‘에어리스’ 총 4명뿐이며, 파티는 총 3인까지만 지정되며, 게임 최후반 등장하는 ‘레드XIII’는 서포트 캐릭터로 참전한다. 또 전투 중 카메라 시점이 좋지 않아 가끔 플레이 중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잦다.

 

 

 

 

 

대다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초중반까지 자유로운 모험보다 퀘스트에 의한 일자진행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분할 판매된 이번 리메이크 역시 비슷한 구조이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사 측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게 유도하는 서브퀘스트를 넣었는데, 대부분의 서브퀘스트가 굉장히 지겨운 구성에 내용이 감흥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차라리 안 넣는 것이 더 좋았을 법 싶다.

 

더불어 플레이타임을 강제적으로 늘리기 위한 불필요한 이벤트 데모가 많이 나오며(스킵은 가능하지만 매번 스킵하기 귀찮다), 특정구간에 캐릭터가 굼벵이처럼 느리게 가도록 만들어 장시간 게임을 하다 보면 살짝 짜증이 난다(그래도 후반부 가면 좀 나아진다). 새로운 내용도 성의 없는 것들이 대부분. 

 

이외로 원작처럼 다트부터 리듬액션, 투기장 등 본편 외에 즐길 만한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대거 마련돼 본편 외의 즐거움을 준다. 단 미니게임이 챕터별로 즐길 수 있는 것, 없는 것이 명확히 구분돼 원하는 미니게임을 자유롭게 즐기고 싶으면 엔딩 후 연동 플레이를 권한다.

 

게임 전체 볼륨은 엔딩까지 20시간 내외로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고(서브퀘스트 미진행 및 모든 벤트 데모 스킵 시), 트로피까지 파고들면 시간이 +@가 되니 RPG로서 플레이타임이 적지 않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파판7 리메이크는 요즘 유저 트랜드에 맞지 않은 턴제 전투를 액션으로 바꾼 점이 굉장히 잘한 것 같다. 전투를 바꾼 덕분에 쓸데없는 전투가 대폭 줄어 쾌적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플레이어 조작에 맞춰 캐릭터 모델링이 역동적으로 액션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 게임이 더 즐겁다. 또 그래픽 및 시스템 등은 현존하는 JRPG 중 최고라 할 정도로 잘 구현했다.

 

덧붙여 ‘빅’ 이벤트 캐릭터 ‘에어리스’의 활약이 본 리메이크에서 대폭 늘어 해당 캐릭터 팬들에게는 최고의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에어리스와 리메이크 버전의 갖가지 것들을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이 정도까지만 말하고 마치겠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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