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비주얼의 로봇으로 PvPvE,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 CNT'

PS5 기준 최적화는 조금 더 필요
2024년 09월 20일 19시 45분 49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PS5, Xbox Series X/S, PC 스팀을 대상으로 출시 예정 신작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 비공개 네트워크 테스트(CNT)를 진행했다.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는 플레이어가 메카에 탑승해 지구상의 희소 자원 AO 결정을 수집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드리프터가 되어 파트너 AI 메이거스와 함께 엔더스라 불리는 이형의 생물과 싸우고, 자원을 그러모아 무사히 가지고 귀환해야 하는 PvPvE 슈터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신듀얼리티는 반다이남코 홀딩스, 반다이남코 필름워크스, 반다이 스피리츠가 협력해 탄생시킨 신생 Sf 메카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IP이며 실물 프라모델이 발매되기도 했다.

 

이번 CNT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크레이들 코핀에 타고 밖으로

 

서두의 언급대로 플레이어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신듀얼리티와 마찬가지로 조성된 세계관 속에서 지상 활동을 일정 시간 보장해주는 메카 크레이들 코핀에 탑승한 채 지구의 희소 자원 AO 결정 수집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드리프터가 된다. 각각의 드리프터는 파트너 AI인 메이거스와 함께 행동하며 지구를 위험한 상황에 몰아가고 있는 엔더스란 이름의 이형의 생물과도 싸우게 된다. PvPvE 장르를 공언하고 있는대로, 게임에서는 크레이들 코핀을 탄 NPC 현상금 사냥꾼들이 활보하고 있으며 때때로 네임드 현상금 사냥꾼이 등장하기도 하며 같은 협회원이라도 뒤로 돌아서면 공격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항상 긴장이 필요하다. 또, 엔더스에 의해 감염된 크레이들 코핀을 마주치기도 한다.

 

크레이들 코핀을 탈 정도로 지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단순히 활보하고 있는 엔더스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드리프터들이 탄 크레이들 코핀도 충분한 위험 요소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저번 CBT 당시 경험과 비슷하게 거의 서로 공격하지 말자고 메시지를 보내 의사표시를 하는 편이었기에 실제 플레이어와의 교전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주요한 위험 요소는 '비'다. 비를 맞으면 먼저 일종의 방수 실링 게이지가 감소하는 식이다. 수시로 파트너 AI인 메이거스가 주변 상황을 브리핑해주는데, 크레이들 코핀의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거나, 근처에서 AO 결정을 채굴하고 있는 코핀이 있다는 등의 정보 외에도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비가 내리면 강우량이나 크레이들 코핀의 방수 게이지 상황에 따라 이 정도면 활동해도 되겠다, 잠시 비를 피하자 등의 조언을 해준다.

 

메이거스는 인간의 형태를 한 AI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보이는 얼굴이자 든든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게다가 단순히 브리핑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스킬이나 스캔을 통한 지원도 해주는데, 처음에 어떤 모델을 골랐느냐에 따라 메이거스의 스킬이 달라지므로 자신이 지향할 플레이 스타일을 잘 생각해 메이거스를 고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번 CNT에서 본 기자가 선택한 메이거스의 경우 메이거스 스킬을 사용하면 약간 커다란 돔 형태의 막이 생겨 일시적으로 비로부터 크레이들 코핀을 지켜주는 능력을 구사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채굴, 전투 등을 지원하는 데에 특화된 메이거스가 존재한다.

 


 


 

 


■ 기본 흐름은 시설 건설과 자원 확보

 

앞서 크레이들 코핀에 탄 드리프터들은 지상에서 AO 결정을 비롯한 자원을 수집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번 CNT의 경우 낭비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것들을 하기에 충분히 많은 양의 화폐를 제공했기에 AO 결정 채굴은 초반 플레이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느껴졌다. 다만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AO 결정은 가지고 돌아오면 일종의 화폐로 환금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크레이들 코핀을 파괴당했을 때 다시 크레이들 코핀의 파츠와 무기 등의 준비를 갖추는 데 필요한 비용 등을 생각하면 본 서비스 궤도에 올랐을 때부턴 꾸준히 채굴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채굴을 시작하면 주변 미니맵 범위 내의 플레이어들에게 위치가 노출된다는 위험성도 존재하며 등급이 높은 AO 결정의 경우는 채굴하는 데에 한세월이 걸릴 정도로 느린 편이다.

 

지난 베타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테스트의 플레이 흐름은 시설 건설과 이를 위한 자원 확보의 반복이다. 특히 테스트 기간 중반에 진행된 점검 이후로는 필드도 아마시아 동쪽 지방으로 통합되어 일원화되고 세력들로부터 의뢰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온전하게 각종 기능을 담은 시설을 고쳐서 사용하기 위해 지상으로 나가 자원을 수집해오는 것이 반복됐다. 다른 PvPvE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크레이들 코핀이 파괴되면 그대로 코핀에 장착된 것을 포함한 모든 수납품을 잃게 되며 극히 일부지만 이를 방지하거나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한다.

 

당연히 탄약도 무제한이 아니므로 얼만큼 탄약을 챙겨야 할 것인지, 그리고 적재량을 얼만큼 채우고 돌아갈 수 있을지를 수시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엔더스의 유형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지만 지상에서 추격해오는 종이나 자폭하는 종, 공중에서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강한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종 등이 존재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귀환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동안 방심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협회 소속 드리프터, 즉 플레이어와도 항상 긴장감 있는 대응을 준비해둬야 한다. 물론 상당히 많은 드리프터들이 안전을 우선해 서로 공격하지 말자는 취지를 밝히는 경우도 많았고, 아예 엘리베이터 주변을 지키며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환하는 케이스도 겪어봤다.

 


시설을 복구하면 몇 가지 기능이 개방된다.

 


 


 

 

 

■ 의뢰와 크레이들 세팅이 엔드 컨텐츠가 될까?

 

PvPvE 게임 특유의 특성 때문에 플레이어는 아무리 잘 갖춰진 상태로 지상에 나가더라도 언제든 파괴당해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가지고 있다. 그 전까지 AO 결정을 잘 챙겨서 돈을 많이 쌓아뒀다면야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크레이들은 갖출 수 있겠지만 항상 필드에서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어차피 탄약 등을 소모한 경우 이를 채울 때 약간의 비용이 들긴 하지만 다 잃어버리는 리스크와는 비교할 바가 없으니 필요하다면 크레이들의 적재량을 별로 채우지 못했더라도 당장 돌아오는 과감한 판단이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CNT는 전용 사양으로 컨텐츠가 맞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서비스에서 시설 레벨이 추가로 있지 않을까 싶다. 저번이나 이번 테스트는 시설을 지으면 바로 Lv Max로 표기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조금 바라는 것은 메이거스를 세척할 수 있는 시설부터 먼저 짓게 해주거나 원하는 순서대로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크레이들 코핀에서 제때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 메이거스의 외형이 꾀죄죄해지는데, 이를 원래 커스터마이즈대로 돌려놓으려면 세척을 할 시설이 필요하다.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도 시설을 순차적으로 짓게 되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한참동안 메이거스를 원래 비주얼로 돌리지 못해 답답한 감이 있었다.

 

컨텐츠 볼륨 면에서 정식 서비스에서는 컨텐츠가 얼마나 더 방대해질지 모르겠지만 네트워크 자체는 제법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PS5 기준으로 특정 지역이나 상황에서 프레임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도 하는 등 최적화는 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나면 리플레이로 복기할 수 있는데, 이 때 이렇게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고? 싶어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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