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세계와 반려늑대...2D 액션 플랫포머 '네바'

매력적으로 표현된 세계와 관계
2024년 10월 15일 10시 01분 32초

오는 16일, PC(스팀), PS5, XBOX S/X,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출시 될 예정인 싱글 플레이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네바(Neva)'는 젊은 여인과 거대 늑대의 평생의 유대감을 통해 급속히 죽어가는 세상을 헤쳐나가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담아낸 신작이다

 

지난 TGS 2024에서나 개발사 노마다 스튜디오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스페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도 큰 반향을 얻은 타이틀이며 최소한의 UI와 대사 없이 진행한다는 특징으로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게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을 형성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노마다 스튜디오는 네바에 대해 기후 변화, 사회적 불안, COVID-19 팬데믹 등 세상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곱씹으며 자아낸 스토리라고 소개하며, 반려동물과 주인의 관계에서 생기는 유대 같은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다.

 

 

 

■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봄

 

플레이어가 네바를 처음 플레이하면서 보게 되는 것은 맑고 화창한 들판에서 전사인 여성 주인공 알바와 새끼 늑대인 네바, 그리고 그 어미가 함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유유자적한 행복의 시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으며, 이윽고 나타난 어둠의 세력과의 충격적 조우 및 전투 끝에 알바와 네바, 단 둘만이 세상을 돌아다니게 된다. 스토리는 이들이 저주 받은 세계에 퍼져나가는 어둠과 죽음을 피해 달아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동시에 주인과 신비로운 늑대의 이야기도 중요한 부분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여름과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돌아온 봄까지 사계절에 걸쳐 펼쳐진다. 또한 이 네 개의 계절을 거치는 사이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세계로부터 위협을 받는 동시에 알바와 네바의 관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예를 들어 가장 첫 챕터인 여름 챕터에서는 아직 어린 새끼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네바가 겁을 잔뜩 먹는다거나 플레이어가 다독여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기도 하고, 위험한 장애물을 처리한 뒤에야 비로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나 그 다음 계절인 가을엔 육체적으로 꽤 성장해 특별한 능력으로 위험한 지형도 쓱쓱 이동하고 오히려 알바를 기다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네바'는 세계에 빠르게 뻗어나가는 위협과 장대한 모험 속에서도 반려동물과 주인의 관계에 빗댈 수 있는 둘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각 챕터의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아 대략 5시간 내외로 엔딩을 볼 수 있다.

 


 


 

 

 

■ 적당한 난이도의 액션

 

게임을 시작할 때 모험 모드와 이야기 모드 난이도 두 가지 중 하나를 결정할 수 있다. 기본은 모험 모드로 적절하게 의도된 난이도를 즐길 수 있고, 이야기 모드는 내러티브에 중점을 맞춰 죽는 일 없이 비교적 가벼운 난이도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다. 모험 모드 쪽도 기술을 다 알고 나면 무난하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쭉쭉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적이 모든 장면에서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나오더라도 대부분 쉽게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플레이어를 곤경에 빠뜨리는 전투를 구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초반에 등장한 어둠의 세력 보스 중 하나는 알바와 네바를 추격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 전투에도 나서는데 사실 추격해오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편이었다. 이는 전투가 복잡한 상황인지, 단독으로 적 하나만 신경을 쓰면 되는지의 차이다. 전자는 복합적인 장애물이나 적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 방해를 하니 꼬이기 쉽지만 보스전은 둘이 1:1로 대결하고 패턴도 쉬운 편이라 상대하기 훨씬 쉬운 것. 이후로도 꾸준히 플레이어를 위협하기 위해 엇박자로 협공을 하는 적들을 만드는 등 적절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복잡하지 않다. 알바를 이동하는 것과 공격, 회피, 그리고 네바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과 네바 상호작용 정도라 할 수 있다. 네바는 순간이동처럼 보이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늑대이며 이런 능력을 구사해 자기 판단으로 적을 제압하거나 이동하고 때로는 알바의 지시에 따라 싸우기도 한다. 여기에 상호작용 버튼을 누르면 대개 언제라도 알바를 쓰다듬을 수 있으며 특정 장면들에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호작용을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적의 종류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 차가운 현실에서도 따뜻한 유대감을

 

'네바'는 빠른 속도로 쫓아오는 어둠이 모든 생물을 죽이는 차가운 현실이 그들의 뒤를 쫓는 가운데, 알바와 네바가 서로를 의지하고 알아가며 변화하는 유대감을 그려나간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사계절에 맞춰 풀어나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사 역시 사계절의 변화를 통해 세계의 풍경과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첫 챕터인 여름의 모습과 이후 이어지는 가을의 모습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눈으로 보여주며 점점 위기에 빠져가는 세계의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든다.

 

그 위험한 모험 속에서 네바의 성장과 둘 사이의 유대감을 눈에 띄는 방식으로 잘 구현했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계절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행동도 달라지는 네바의 모습을 들 수 있다. 알바와 네바는 같이 여행한다는 설정 속에서 여름에는 아직 어린 늑대인 네바가 알바보다 뒤를 따라오거나 나비에 정신이 팔려 쫓아가버리는 모습, 장애물이 두려운 나머지 뛰어넘지 못해 직접 제거해주고 쓰다듬거나 포옹으로 용기를 줘야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 다음 계절에서는 알바보다 앞서 나가는 경우도 있어 여름과는 반대로 먼저 나아가 알바를 기다리고 있거나, 함정은 물론 일반적인 적까지 가볍게 순간이동을 구사해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 네바는 아름답게 사계절을 바탕으로 표현한 세계와 그 변화, 그리고 주인과 반려동물 같은 알바와 네바 관계의 변화 등을 다룬 따뜻한 감성의 신작이며, 전투의 난이도도 적당한 수준으로 배분되어 있어 가볍게 즐기고 깊은 여운을 느끼기에 좋은 신작이다. 특히 게임 내 대사가 없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근거리나 원거리로 카메라를 조절해 세계를 담아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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