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에서도 옷은 진심, '인피니티 니키'

PC에서 최고의 퍼포먼스
2024년 12월 07일 08시 05분 06초

인폴드게임즈는 니키 시리즈 최신작 '인피니티 니키'를 지난 5일 PS5, 에픽게임즈스토어, iOS 및 안드로이드에 정식 출시했다.

 

인피니티 니키는 언리얼5 엔진을 활용해 개발된 멀티 플랫폼 오픈 월드 게임으로, 의상 세트에 숨겨진 상상의 힘을 활용해 신비로운 대륙 미라랜드를 모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동료인 모모와 함께 미라랜드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도전 과제와 패션 콘테스트, 퍼즐, 애완동물 돌보기, 낚시, 제작, 채집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미라랜드를 모험하면서 여러 스타일리스트 세력의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한편, 본 리뷰에서는 PC 에픽게임즈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심장 강매로 시작하는 새 모험

 

시리즈의 주인공 역할인 니키는 '인피니티 니키'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여신으로부터 일종의 강매를 당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니키는 졸업 무도회 직전 입고 갈 옷을 찾기 위해 친구인 모모와 함께 다락방으로 올라가 건드린 신비한 옷에 의해 300년이 지난 뒤 황폐화 된 '기적의 대륙'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무너져 가는 유적에서 유폐된 상태로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여신 아이나를 만나 '무한의 심장'이라는 심장을 사실상 강제로 주입받고 기적의 대륙 곳곳에 흩어진 기적 세트를 찾으라는 사명을 이행하게 된다.

 

본편의 스토리는 이 기적 세트란 것들을 찾는 과정에서 각지의 스타일리스트들이나 친구, 협력자, 적대하는 세력 등을 만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본편의 부가적인 스토리 관련 읽을거리나 과거의 이야기 등은 마을이나 건물 안을 비롯해 탐험 가능한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드넓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발로 뛰거나, 자전거 같은 탈것에 탑승해볼 수도 있고 워프를 활용해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해서 모험을 보다 편하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인피니티 니키'는 오픈월드형 RPG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기적의 대륙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다양한 모험 및 미니게임 요소를 마주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미니게임들은 달리기로 특정 위치까지 시간 내에 도달하는 것 등 누구나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미니게임에 적합한 짧고 단순한 규칙인 경우가 많다.

 


PC 최고옵션

 


 

 

 

■ 전투도 있지만 근본도 존재

 

니키 시리즈는 당초 일본 니키게임즈의 코디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러한 아이덴티티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출시 된 '인피니티 니키'에서도 지켜지고 있다. 여타 오픈월드 기반의 멀티 플랫폼 게임들인 '원신'이나 '명조:워더링 웨이브' 처럼 필드를 돌아다니며 채집, 미니 게임 도전을 통한 보상 획득, 전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가운데, 니키 시리즈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코디 관련 콘텐츠에도 힘을 줬다.

 

일정량 의상의 의상 파츠들을 제작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 구간도 사이사이 배정해뒀고, 퀘스트 등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의상 세트의 제작 도안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능을 지닌 의상 세트가 존재해 이런 의상을 만들고 나면 언제든 해당 생활 기능들을 활성화 할 수 있게 된다. 당장 초반에 배우는 활강도 이런 기능 의상의 일종이고, 투사체를 발사해 적을 정화하는 것도 의상, 동물들을 브러싱하는 것, 곤충 채집, 낚시, 전기 설비 수리 등 다양한 기능은 모두 의상을 기반으로 한다. 대신 매번 의상실에서 갈아입을 필요는 없고, 활강이나 공격은 자동으로 외형의 변화와 함께 발동하며 브러싱, 채집, 낚시 등은 PC 기준 TAB 키로 사용할 것을 지정하고 적절한 곳에서 사용하면 발동한다.

 


 

 

 

일반적인 적과의 전투나 보스전은 사실 큰 타격감은 없는 편이다. 그래도 보스 패턴은 방심하면 실패할 수 있는 정도로는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져 있고, 단순히 전투만이 아니라 스토리를 진행하며 처음 만나는 해당 스토리의 보스 같은 적들이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개구리들을 돕기 위해 심부로 들어가 장치를 만져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서 나타나는 거대한 물고기는 직접 전투를 하지 않고 패턴화 된 거품들을 발사해 니키의 앞길을 방해한다.

 

제작한 의상 파츠나 뽑기 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각종 파츠는 단순히 외형을 꾸미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기적의 대륙에는 각각의 스타일리스트 세력들이 존재하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들과 스타일링 배틀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스타일링 배틀은 각 의상 파츠에 딸린 시크, 큐트 등의 테마 중 특정 테마를 목표로 코디해 점수로 승부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의상이 많을수록, 많이 강화했을수록 배틀에서 유리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 PC로 플레이하기에 적합

 

서두의 게임 소개 인용에도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인피니티 니키는 PS를 비롯해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자체 그래픽 리소스, 오픈월드 등 다양한 사양 관련 요인으로 인해 플레이하기에 가장 적합하게 느껴지는 것은 PC, 그리고 콘솔이다. 그러나 콘솔 버전의 경우는 안정적인 대신 성능의 제한이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PC를 사용한다면 PC로 플레이 하는 것이 인피니티 니키의 최대 퍼포먼스를 끌어내기에 적합하다. 또, 모바일의 경우 모바일 특유의 이동성을 강점으로 가져가지만 비주얼 퀄리티는 아무래도 최대 옵션 기준으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이므로 iOS 최신 기종에선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도 있다.

 

게임 자체를 두고 보면 고 퀄리티 그래픽 기반 오픈월드로의 변신으로 인해 기적의 대륙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시리즈 세계관을 좀 더 직접적이고 극적이게 연출해낼 수 있게 됐다는 부분에서 향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 스타일링 게임이라는 뿌리에 걸맞게 각종 의상과 액세서리의 재질 등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그래픽 활용을 통해서 스타일링을 할 때 그 자체로 고민하고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의상 세트의 파츠가 9개 가량 되는 경우가 많아 뽑기를 통해 획득하는 의상들을 노린다면 조금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행히 의상 파츠들 외의 보상이 뽑기에서 튀어나오진 않지만 파츠 자체가 많다보니 이런 문제가 어쩔 수 없이 따라붙는 편. 액션성에서는 조금 밋밋하기도 하지만 탐험과 아기자기한 게임과 비슷한 방향성을 가져 가볍고 넓게 여러 요소를 담아낸 신작이다.​ 

 


갤럭시 Z폴드6 스크린샷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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