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그룹의 우세 속에 ‘바론’ 그룹의 반격은 가능할까

LCK 컵 4일차 경기 분석
2025년 01월 18일 15시 08분 39초

3일차 경기에서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누르고 2대 0으로 승리했다. 아울러 농심 레드포스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첫 승리를 거뒀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연패에 빠졌다.

 

젠지는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될 유력한 경쟁자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고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심지어 1라운드 경기에서 유일하게 세트 승을 기록하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시즌 전 코칭스태프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이로써 현재 그룹 대항전은 5승 1패로 ‘장로’ 그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 됐다. 이미 지난 1라운드에서 DN 프릭스를 제외한 모든 ‘바론’ 팀들이 패배한 상황인 만큼 2라운드의 분발이 절실히 필요한 분위기다. 하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패배하면서 오늘 경기의 결과에 따라 무게 추가 장로 그룹으로 확실히 기울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1경기 : DN 프릭스 VS 디플러스 기아


- DN 프릭스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예상외로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를 거둔 DN 프릭스의 버서커는 생각보다 피지컬이 상당히 좋다.

 

이미 지난 ‘녹서스로의 초대’ 이벤트 매치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몸이 가볍다. 다만 확실히 LCK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초반 경기에서는 나름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이후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외 선수들은 사실 크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준 선수가 없었다. 사실상 이전 경기는 DN 프릭스가 잘 했다기 보다는 농심 레드포스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버서커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지도 의문이다. 어쨌든 이번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보여 줄 플레이에 따라 DN 프릭스의 전력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단이 나올 듯하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첫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며 디플러스 기아는 지긋지긋한 T1전 패배 공식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다만 이는 T1이 3년 동안 유지되어 오던 전략을 수정히거 있는 과정이다 보니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이 크다.

 

어쨌든 첫 경기에서의 플레이는 좋았고 바텀 역시 확실한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베릴의 가세가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시우의 플레이는 거칠다. 전형적인 신인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반영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겠지만 경기 내에서 한두 번 꼬이는 양상이 발생하면 급격하게 승기를 넘겨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루시드 역시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T1전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DN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 차이가 워낙 크게 나는 만큼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라운드 경기는 어느 정도 비슷한 전력의 팀들 간의 경기였기 때문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나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 승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2라운드는 자신보다 높은 전력 또는 낮은 전력의 팀과 상대를 하는 만큼 전력이 낮은 팀이 높은 팀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의 에이밍과 베릴 조합은 상위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바텀 라인인 만큼 이를 DN 프릭스의 바텀 라인이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버서커의 잠재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정글은 해볼 만한 상대이고 탑 역시 두두가 신인 시우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감이 있는 만큼 DN 프릭스 입장에서는 상체 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불독과 쇼메이커라는 미드진의 기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런 만큼이나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특히나 에이밍이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스타일인 만큼 버서커가 첫 경기와 같이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결과적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2대 0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T1 VS DRX

 

- T1 전력 분석 

 

T1은 첫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했다. 전통적으로 디플러스 기아에게 강했던 팀 이미지가 있는 만큼, 그리고 T1이 보다 우세하다고 생각됐던 만큼 패배가 다소 뜻밖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제우스 대신에 도란을 영입하며 팀 전체의 승리 플랜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에 대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있는 결과다.

 

지난 T1 프리뷰에서도 시즌 초반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고 말이다. 다만 도란은 확실히 제우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장을 해도 캐리를 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보여주었던 턴을 벌어 주는 플레이 외에는 활용도가 낮은 모습이기도 하다.

 

구마유시의 경기력도 문제다. 올 시즌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경기력이 좋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 DRX 전력 분석

 

테디가 빠진 상황에서도 DRX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특히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캐스파 컵에서 우승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상태인 만큼 이러한 승리는 DRX의 현재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24 시즌에 비해 확실히 전력이 상승했고, 2군들 위주로 편성되었던 로스터 역시 건실한 플레이어들로 채워졌다. 리치는 LPL로 가기 이전에도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이며, 유칼은 LPL에서 나름 상급의 실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정글러 및 서포터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핵심 라인 선수들이 모두 베테랑 플레이어인 만큼 작년 시즌과 같이 허무한 경기를 펼치는 일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DRX가 강팀인 것은 아니기에 올 시즌에도 중위권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T1이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하는 등 아직까지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는 해도 DRX의 전력에 비할 바는 아니다.

 

올 시즌 시작 전에도 T1은 2,3위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며, 반대로 DRX는 8,9위 정도 전력이 예상되었던 팀이다.

 

지난 경기에서 구마유시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치기는 했어도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 같다. 특히나 첫 경기에서 나왔던 피드백이 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펼쳤을 것으로 생각되며 T1의 자존심 에도 큰 데미지를 주었을 것이 분명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상당히 매서운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 경기는 T1이 일방적인 우세 속에 승리를 점할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방심하지 않는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T1의 2대 0 승리가 강하게 예상되는 매치다. 아울러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경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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