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접근성으로 돌아왔다, 'NBA 2K26'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2025년 10월 07일 10시 35분 30초

스포츠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은 매년 각 종목의 스포츠 게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미 특정 종목들은 꾸준히 시리즈를 내며 꽉 잡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들이 존재한다.

 

지난 9월 2K가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1·2. PC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한 인기 농구 게임 시뮬레이션 시리즈 최신작 'NBA 2K26'도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농구 게임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뇌리를 스치는 시리즈가 아니겠는가. 특히 이번 신작은 한층 향상된 실력 기반의 게임플레이와 마이팀 내 WNBA 선수 완전 통합, The City에 추가된 크루 시스템과 신규 마이커리어 스토리라인까지 다양한 컨텐츠의 변화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어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번에는 스팀 PC 버전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리뷰를 작성했다.

 

 

 

■ 더 보완된 마이커리어 스토리

 

스포츠 게임에서 나의 분신을 만들어 내로라 하는 선수들과 함께 활약하는 것은 대표적인 로망 중 하나다. NBA 2K26에도 지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나만의 선수 마이플레이어를 만들어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런 나만의 선수를 바탕으로 육성하며 NBA에 입성하고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마이커리어 모드가 그렇다.

 

기존에도 마이커리어에서 NBA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입성하는 스토리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신작 속 마이커리어 스토리는 이를 좀 더 보완해 스토리의 분량을 늘려 드래프트 전의 과정이나 드래프트 날에 대한 스토리도 추가했고, 아예 학생 시절의 이야기부터 다루는 스토리도 마련돼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마이플레이어에 대한 애착도 더욱 늘고 더 강화된 모션 엔진 기술이나 사실적 선수 움직임, 좀 더 직관적이고 넣기 쉬워진 슈팅 방식 등 이전보다 더욱 현실적인 NBA 농구 경기를 구현해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모델링을 들여다보면 아직 실제같다는 느낌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경기장 전체를 주로 비추는 경기 시점에는 조명, 반사광 등 복합적인 비주얼 요소들의 개선을 통해 좀 더 NBA 경기와 흡사한 실감나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전작보다 빌드 초반의 성능이 개선된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초기엔 MP가 약한 편이다

 

 

 

■ 컴팩트해진 도시

 

지난 NBA 2K 시리즈에서 주요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던 도시는 꽤 넓은 규모를 자랑했고 실제 도시처럼 여러 컨텐츠를 수행하기 위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는 구조였다. NBA 2K26은 거기서 보다 게임적 편의성을 향상시킬만한 변화를 추구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게임의 주요 컨텐츠들이 모인 도시가 더 컴팩트한 사이즈로 변경됐고, 컨텐츠들도 도시 중심부를 기준으로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어 원하는 컨텐츠로 가기가 좀 더 편리해졌다는 느낌이다. 도시의 압축 외에 이번 타이틀에서도 빌드에 필수불가결한 캡브레이커가 존재하고 이를 얻을 수 있는 컨텐츠들도 다양한데, 그 내용물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언제든 무기한으로 지금까지 누적된 캡브레이커를 달성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패스처럼 기간 내에 달성해야 하는 방식이므로 여기에서 특히 하드 게이머와 라이트 게이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겠다.

 

하드하게 NBA 2K26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캡브레이커를 위해 소위 말하는 숙제들을 달성해야 하니 매 시즌을 빠르게 접하고 다양한 컨텐츠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겠으나, 그렇지 않은 게이머들의 경우는 어느 타이밍에 들어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또, 싱글플레이어가 즐길만한 컨텐츠도 조금 더 늘어났기에 이쪽의 유형에게도 좀 더 할만한 게임이 됐다.

 


 


 


NBA나 학교 경기 외에 스트리트 농구 등 여러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어 좋다

 

■ 좀 더 배우기 쉬워진 게임

 

어느 쪽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지만, 특정 인기 축구 게임의 경우에도 한 명의 선수를 조작해 경기를 플레이하는 컨텐츠가 있는데, 수시로 평점이 오르고 깎인다는 것은 NBA 2K 시리즈와 마찬가지지만 축구 게임에서 골 한 번으로 평점을 단번에 세탁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번 타이틀을 포함한 NBA 2K 시리즈에서는 경기 평점을 관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물론 당연하게도 골 하나의 밸류가 각 종목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도 있고, NBA 2K26에서도 골이 올려주는 평점이 많은 편이긴 하나, 수비 붕괴나 마크 대상 놓침 같은 것이 아니라 패스 요청 무시 등 일견 사소해보이는 요소들도 평점에 반영되며 그게 작지는 않다는 점에서 사소한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인 NBA 2K 시리즈에 대한 감상은 상대적으로 처음엔 좀 어려울 수 있는 게임이었다. 매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플레이어가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이 존재했고 이번에도 처음 하는 게이머가 게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다. 거기다 튜토리얼을 세분화해 초급, 중급, 고급과 같은 식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배울 수 있어 이를 확인하고 플레이한다면 한결 게임을 즐기기 쉬워진다.

 


 

 

 


대신 사소한 것으로도 평점을 올려준다. 떨어지는 폭이 더 빠를 뿐.

 

■ 조작미스 한 번으로 아버지가 된다?

 

출시 초기에는 그래픽카드 RTX 5070 Ti의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마이커리어 모드 도시 메뉴를 살피다가 에러와 함께 게임이 튕기는 현상이 있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크래시가 발생하지 않았고, 연속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플레이했는데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설정하는 초기 프로필 생성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당시 키보드와 마우스만 사용하는 상태로 게임을 시험 구동했는데,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년월일 설정이 2025년생으로 결정되어버려 뜻밖의 디지털 회춘을 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재확인 없이 넘어갔는데, 프로필 재설정을 할 수 없어 실제 주민등록 정보로 부모인증을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겼다. 초기 프로필 확인 과정의 추가, 프로필 수정 수단의 경우는 절차를 조금 편하게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프로필이 그냥 확정되어 버려서 2025년생이 NBA 2K26을 플레이하는 계정이 됐다. 초기화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

 

이와 별개로 키보드 조작으로 게임을 플레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게임패드를 활용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밀한 조작을 요하는 FPS 게임도 아니므로 게임패드 사용에 주저하지 말자. 게임 플레이의 쾌적함이나 직관적인 조작감의 질이 다르다.​ 

 

여담으로, 이번 타이틀부터는 마이팀 모드에서 역사상 최초로 WNBA 선수가 뛰게 됐다는 큰 변화처럼 전작과의 큰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한다.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요소들은 전작보다도 더 성장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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