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게임패스 얼티밋', 다른 구독보다 이걸 선택한 이유

1년 동안 써보았다
2025년 12월 04일 09시 23분 57초

추워서 밖으로 나가기 싫어지는 겨울은 유독 게임 생각이 더 나는 계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겨울방학이 좀 더 길고 날씨도 추워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그러는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경험에서 게임이 당기는 시기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출시되는 게임의 수는 많다. 기자도 직업 이전에 게임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지금 당장 게임 구매 플랫폼에서 찜해둔 게임만 해도 180개를 넘어간다. 하지만 굳이 계산을 해보지 않아도 이런 많은 수의 게임을 제때 구매해서 플레이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주머니 사정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꽤 어려운 편이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액에 정신이 번쩍 들어 결국 할인을 기다리게 된다. 직업상 여러 게임을 진득하게 하기도 힘든 편이니 핀포인트로 꾸준히 즐기는 게임이 아니면 플레이타임이 느슨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거기에, 조금 개인적이고 민망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얼마 전 좋은 성능의 PC를 빌려 쓰기 전까진 금전적 요인으로 어려서부터 쭉 당대 대표 스펙보다 5~10년 가량 뒤쳐진 성능의 PC와 노트북을 사용했었다. 게임 플레이 경험에도 당연히 큰 제약이 있었다. AAA급 최신 게임을 하기 위해선 콘솔 버전을 알아봐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PC방을 찾아야 하기도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게임을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데에는 나름대로 도가 텄다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은 계속해서 홍수처럼 출시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많은 게임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보니 구독 서비스까지 생각이 닿았다. 구독제 게임 서비스가 막 시작됐던 시기에 비해 조금 더 많은 구독 서비스가 생겼지만 가장 많이 고려한 것은 게임의 수, 신작 공급, 그리고 편리한 세팅이다. 거기에 덤으로 알게 모르게 업무 외 이동도 많은 편이었으니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다. 처음엔 저렴한 것들부터 순서대로 훑었는데, 지포스 나우에서 제공하는 게임 서비스는 RTX 4080을 지원하고 가장 저렴했지만 접속 우선순위 시스템이나 세션 당 최대 6시간의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다음으로 고려한 것은 당연히 그보다 약간 비싼 PS Plus 디럭스 구독이었다. 꽤 매력이 있다곤 생각했지만 게임 리스트는 신작의 공급 대비 비교적 지난 세대의 것들이 많았다.

 

그런 생각을 거치며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선택하게 된 것은 Xbox의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이다. 슬슬 기자도 1년 이상 게임패스를 이용해왔는데, 지금까지 직접 사용하면서 특히 장점이라 느낀 부분을 떠올려보며 소개해본다.​ 

 

 

 

■ 수많은 게임과 데이원 혜택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구독하기로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게임을 구독하는 즉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Xbox 게임패스 구독 서비스는 현재 단계별로 혜택에 차이가 있는데, 최고 등급인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구독 후 즉시 400종 가량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번에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아우르는 400개 가량의 게임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권한을 손에 넣게 된다는 느낌이다. 거기에, 최신작 게임을 출시 첫 날 게임패스를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연간 75개 이상의 신작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신작을 매우 빠르고 간단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 부분은 기자가 구독 중 가장 큰 효능감을 느낀 부분을 꼽으라면 선정하는 것 중 하나다. 게임은 한 달에도 엄청나게 많은 신작을 배출한다. 매번 출시되는 신작의 구매는 주머니 사정에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런 게임들은 스팀 찜 목록에 담아두고 세일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담아둔 게임들 중 데이원 권한을 통해 출시와 동시에 바로 Xbox 게임패스로 즐길 수 있던 경우가 꽤나 많았다.

 

 

 

데이원 출시의 예시로는 지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GOTY 7관왕을 달성한 33원정대나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 기반 게임 인디아나 존스:그레이트 서클, 닌자 가이덴4,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7, 할로우나이트 실크송 등이 있다.

 

스팀의 예시를 들었으니 하는 말인데, 지금 기자의 스팀 라이브러리에는 약 600개 가량의 게임이 있다. 하나하나 플레이하기에 꽤 많은 양이긴 하지만 담아두기만 하고 구매하지 못한 찜 목록도 183개가 있다. 심지어 담지 못한 게임들 중에도 구매를 고민했던 게임이 상당히 많았다. 이들 중 출시와 동시에 구매할 수 없어서 여전히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이 있다. 이런 구매의 고민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강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소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친구나 지인과 게임 이야기를 할 때 직접 플레이한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친구든 지인이든 게임을 주제로 삼은 대화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튜브 영상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감상하고 이러할 것 같다는 추측을 하는 것보다 실제 게임패스로 빠르게 플레이한 뒤 게임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 출발점이 달라지는 인게임 혜택

 

서두에서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매력을 소개할 때 라이엇게임즈의 이야기를 했으니,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의 예시를 들어 게임패스가 제공하는 인게임 혜택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팀을 나눠 대전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MOBA 게임이나 팀 기반 FPS 발로란트는 게임의 장르적 차이가 극명하지만 공통적으로 양 팀이 격돌하며 동일한 시작점에서 공평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인게임 혜택을 적용받으면 게임의 근본적인 경쟁을 저해하지는 않으면서도 시간을 들이지 않고 다른 유저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일종의 슈퍼 계정을 이용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원래라면 시간을 들여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돈을 모아서 결제하는 것으로 챔피언, 또는 요원을 하나하나 구매해야 하지만,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인게임 혜택을 활용한다면 처음부터 모든 챔피언을 해금한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기자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했을 때 로테이션 외의 소장하고 싶은 챔피언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인게임 재화를 활용해 구매하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됐다. 그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졌겠지만 여전히 모든 챔피언을 구입하는 것은 꽤나 부담이 있다. 이런 부분의 고민을 타파하고 바로 내가 원하는 챔피언을 활용하거나 숙련도를 올리고 싶은 챔피언을 골라 바로 연습할 수 있으니 따지고보면 게임패스의 출발점이 다르다고 말해도 될 것.

 

비단 라이엇게임즈의 출시작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콜 오브 듀티 워존 등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에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이 제공하는 캐릭터 스킨, 소모품, 강화 아이템 등 게임 내 특전들을 자유롭게 만나볼 수 있다.

 

 

 

■ 어디서든 간편하게 게임 준비 완료

 

기자가 직접 체감했던 또 다른 강력한 메리트는 Xbox 게임패스 얼티밋 하나로 어디서든 간단하게 훌륭한 게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PC나 콘솔이 있는 환경에서는 해당 장치를 활용해서, 그리고 만약 PC 성능이 좋지 않거나 콘솔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Xbox 게임패스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웹브라우저만으로도 최신작을 비롯한 400여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할 수가 있다. PC에서 게임패스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면 Xbox 게임패스 얼티밋, 이를 조작할 컨트롤러만 있으면 된다.

 

또 이동이 잦을 때는 모바일 기기로도 게임패스의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이 강력한 게임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안정적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면 모바일에서 터치 조작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모바일용 게임패드를 부착해 PC나 콘솔에서처럼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기자 또한 이동이 잦을 때는 이 게임패스의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서 게임을 즐긴 적이 많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같은 게임도 돌아다닐 때는 모바일 장치에서 플레이하다 집에 와선 PC 게임패스로 이어서 플레이했다. 게임패스 하나만으로 어디서든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준비가 완료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외에도 휴대형으로 즐길만한 장치에 추천할만한 것도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ROG Xbox Ally X는 올해 Xbox 쇼케이스에서 처음 보게 됐는데, 사실 그때까지는 이게 그렇게 특별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실제 Xbox 게임패스 얼티밋과 연동되는데다 컨트롤러 역시 콘솔 Xbox와의 싱크로율 높은 조작감을 느낄 수가 있고, 여러 기능에도 Xbox나 PC의 익숙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이용하고 있는데 UMPC도 사용한다면 딱 궁합이 맞는 것이 이 ROG Xbox Ally X다.

 

이외에도 게임패스 내 온라인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들을 활용한다면 게임패스를 보유한 친구나 지인과 별도의 게임 보유 현황을 맞출 필요 없이 동일한 라이브러리 내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나를 위한, 친구를 위한 게이밍 선물이나 연말연휴에 집에서 집중해서 게임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가장 좋은 선택지라 확신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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