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만에 세상구하기, 가능? '어센드투제로'

경쾌한 속도감과 카타르시스
2026년 08월 10일 08시 22분 11초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플라이웨이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신작 액션 로그라이크 '어센드투제로(Ascend to Zero)'는 지난해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처음 접해본 게임이었다. 당시 꽤 인상적인 플레이가 재밌어서 기억에 남겨둔 게임 중 하나였는데, 7월 중순 경에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오랜만에 다시 손에 쥐게 됐다.

 

어센드투제로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투를 펼치며 나아가는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시간 정지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각각의 방에서 몰려드는 적을 상대하는 한편, 반복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초 능력을 쌓고 전투 스타일을 조합하는 로그라이크 특유의 성장 재미를 접목시켰다.

 

30초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어센드투제로를 PC에서 플레이해봤다.

 

 


■ 고작 30초로 과거를 바꿀 생존자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주인공은 세계 멸망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로, 친구를 비롯한 동료들 역시 모두 사망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 주인공은 거대한 로봇 미메시스의 협력을 받아 30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동료들을 구출하고, 가능한 많이 나아가며 과거를 바꿔야 한다.

 

초반부에 동료들을 구하고, 아바타 및 가젯이 배치된 장소를 개방하는 과정까지가 큰 범위에서 튜토리얼이라 할 수 있다. 초반부터 여러 퀘스트를 부여해 이를 따라가면서 자연히 동료들을 모두 구한 뒤 무엇을 할지 익힐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은 좋았다.

 

 

 

30초는 참 짧은 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동료들을 구하고 적들을 쓰러뜨린다? 촉박하고,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시간을 자유롭게 멈추고 푸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레벨을 높이며 파밍을 진행하고, 동료도 구하고 스테이지도 진행해야 한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지면 온전한 30초만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아니다. 게임 진행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계속 쓰러지다가도 파밍 상태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션보다 훨씬 더 멀리 진행해 한 번에 메인 미션 여러개를 치워버리는 것도 가능했다. 이처럼 어센드투제로는 이런 형태의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받는 초기 보너스, 시간 정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 게임 진행 도중 나타나는 보너스가 얼만큼 아귀가 잘 맞는가 등 매 회차 플레이마다 단계적으로 축적되는 이런 정보들이 모두 아귀에 맞게 따라붙어 빌드를 완성시키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진도를 빼는 순간 이 장르의 궁극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아바타로 다양성 확보한 전투

 

다른 게임에서는 여러 명의 캐릭터를 차례로 해금하면서 색다른 특징을 지닌 캐릭터들로 플레이 차별화를 두는 편인데, 세계 멸망 후 유일한 생존자라는 설정에 맞춰 어센드투제로의 캐릭터 시스템은 아바타로 대체됐다. 주인공이 아바타를 갈아끼우는 식이다.

 

대신 그 개성 자체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장 처음 얻는 아바타 벚꽃 무사부터 장착한 검의 수에 따라 공격 속도가 증가하고, 시간 정지 후 해제하면 발도술로 강력한 피해를 광범위하게 입히는 막강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근접전 및 검에 특화된 아바타인 만큼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특전들도 이에 맞추고, 아바타 전용 보상도 시너지를 신경쓰며 빌드를 짜내면 시원시원하고 빠른 속도감의 전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기본 시간은 30초지만 장비 착용과 1회성 강화를 통해 초기 제한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초반 파밍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느꼈다. 게임 진행을 통해 해당 회차에 시간을 회복하거나 최대 시간을 늘려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손발만 잘 맞으면 진도를 쭉쭉 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내 경우도 벚꽃 무사를 열자마자 그대로 사막 후반부까지 단숨에 밀 수 있을 정도로 시너지 폭발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동과 공격, 시간 정지 후 해제 시 발동하는 전용 스킬 등이 주는 속도감과 대량 처치, 그에 따른 성장 쾌감도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다.

 

그러면서도 생존에 유의미한 빌드를 어느 정도 준비하지 않으면 한 방에 나가떨어지며 순식간에 많은 제한시간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 긴장감이 적정선을 유지하며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 빌드 완성까지는 재밌는 반복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빌드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내 빌드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어 빌드를 완성시킬 때까지 반복을 계속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 빌드의 윤곽이 잡히기 전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역시 반복은 반복이기도 하고, 새로운 아바타의 세팅을 맞추는 과정도 초반을 지나면 결과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가져가긴 해서 반복될수록 재미의 고점이 떨어지는 편이다. 캐릭터 스타일만 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성향이라면 이 지점이 훨씬 늦게 찾아온다. 준비된 아바타의 종류가 제법 있어서 이것저것 바꿔가며 플레이할 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어센드투제로는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 자체가 충분한 저점을 보장해주고, 시간이라는 요소의 긴박감과 이를 마음대로 정지하고 해제하며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진행 방식의 매력, 장르 특유의 빌드업하는 재미 등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반복이 체감되기 시작하는 시점 이전까진 상당히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신작이며, 가격부담도 적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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