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BLG마저 넘고 ‘우승’ 가능할까

3월 22일 ‘FST’ 결승전 경기 분석
2026년 03월 22일 18시 14분 22초

어제 경기에서 젠지가 G2에게 패하며 이번 FST는 LCK 팀들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운 결과가 만들어졌다. 덕분에 금일 저녁 10시에 진행되는 결승전 역시 국내 팬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G2와 BLG의 결승전 대결이 성사되면서 MSI의 참가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LPL과 LEC는 2번 시드까지 본선에 직행하며, LCK를 포함한 다른 지역의 경우 2번 시드는 플레이인부터 경기를 진행한다. 


- BLG 전력 분석

 

올 시즌 BLG의 전력은 팀 역대 최고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탑 3 안에 드는 ‘빈’과 LPL 최고의 미드라이너 ‘나이트’, 여기에 세계적인 원딜 최강자 ‘바이퍼’까지 영입하며 라이너의 실력과 체급에서 젠지에 견줄 만한 팀이 만들어졌다. 

 

물론 서포터 ‘온’과 정글러 ‘쉰’은 세계적 수준의, 최상위 급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한정으로는 분명 탑의 위치에 있는 선수이고 그만큼 나쁘지 않다.  

 

이전 BLG의 선수 구성과 비교해도 그 차이가 명확하다. 시즌 초에는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플레이오프, 그리고 FST를 통해 5전제 경기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원래의 폼을 되찾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실제로 G2를 상대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3대 0 승리를 기록했고, 스플릿 1 플레이오프에서 3대 1로 승리했던 JDG를 맞아 4강전에서는 3대 0, 완승을 기록했다. 

 

물론 G2 역시 경기력이 올라왔기에 그룹 스테이지와 같이 3대 0 승리를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이제는 팀의 전력을 90% 이상 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가장 큰 우승 경쟁 상대인 젠지마저 스스로 자멸하며 G2에게 패해 탈락했다.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국제 대회 우승이 전무했던 BLG에게 이번 FST는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가 아닐 수 없다. 

 

반대로 말하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없다면 사실상 올해도 국제 대회 우승은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그만큼 최선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수들의 분위기 역시 상당히 좋은 상황이다. 

 


 

- G2 전력 분석

 

정말 모처럼 만의 국제 대회 결승 진출이다. LOL e스포츠 초창기에는 최고의 강팀으로 불렸던 G2지만 이제는 어느덧 퇴물로 취급 받는 것이 최근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BNK 피어엑스와 젠지 등 LCK 팀들을 모두 3대 0 완승으로 쓰러트리며 7년여 만에 국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럽의 팬들 역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처음 BLG에게 3대 0 패배를 당했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완전히 다른 팀이 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제야 ‘G2 다운’ 플레이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캡스’는 아직 폼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회 초기와 비교하면 상당 부분 좋아졌다. ‘브로큰블레이드’와 ‘스큐몬드’ 역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스사마’는 경이로울 정도다. ‘디아블’과 ‘룰러’와의 매치에서 압승을 거뒀다. 다만 이것이 온전히 한스사마의 실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디아블의 경우는 처음 만나는 유럽 팀, 그리고 최초의 국제 대회라는 설정 상 능력치 감소가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룰러(디아블 역시 마찬가지)는 팀 자체가 전체적으로 부진했기에(여기에 G2의 준비가 상당히 좋았다) 경기력이 떨어진 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역시 한스사마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결과다. 결국 한스사마 역시 잘 했다는 의미다. 

 

BLG가 팀 창단 최초의 국제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면, G2 역시 이제는 2티어 급 리그로 평가받는 LEC의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20년대에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만한 경기다. G2에게도 우승을 위한 최적의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팀 자체의 전력을 놓고 본다면 BLG가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게 보일 만한 차이가 존재한다. 

 

다만 젠지 역시 이러한 부분은 동일했지만 결국 3대 0으로 패했다. 생각보다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G2가 상당히 전력 분석을 잘 해 왔다는 의미다. 

 

바로 직전에 말도 안되는 업셋이 일어난 만큼, 이제는 BLG가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 자체도 무의미하다. 결국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BLG의 핵심은 빈과 바이퍼다. 물론 나이트가 중간 중간 중심을 잘 잡아 주기는 했지만 이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다. 

 

실제로 이 두 선수는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G2를 상대하며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 냈고, 결국 완승을 이루기도 했다. 어제 진행된 JDG와의 경기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상당했다. 

 

그만큼 이번 결승전 역시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브로큰블레이드의 경우 어제 경기에서 기인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스사마 역시 젠지의 바텀을 박살냈고 말이다. 

 

다만 BLG는 다르다. 이미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상황이기도 하고, 빈과 바이퍼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아무리 G2가 상대 분석을 잘한다고 하지만 BLG에게도 이것이 먹혔다면 첫 만남에서 결코 완패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G2의 분석 능력이 이번에도 잘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G2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첫 상대에서의 차이가 너무나 컸기에 이를 상회할 수 있을 만큼 전력이 상승했을지도 의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직전 젠지의 완패는 G2의 경기력이 상승했고, G2의 준비가 잘 먹혀 들었으며, 젠지 선수들이 ‘니가 가라 하와이!’를 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BLG는 이러한 승리 공식이 먹히기 어렵다. 결국 G2의 경기력이 BLG를 넘어섰을 경우에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다. BLG도 대회 기간 중 경기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G2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 그룹 스테이지 당시의 BLG보다 더 강해진 BLG를 꺾어야 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G2가 그 정도까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나 LOL은 야구처럼 상대의 능력에 상관없이 내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자원의 총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내가 잘하면 상대는 그만큼 못해 보이는 스포츠다. 조금만 우위를 가져도 말이다. 지투가 젠지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100% 믿으면 안된다는 의미다. 

 

그만큼 오늘 경기를 통해 G2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G2가 첫 세트에서 승리한다면 생각 외로 G2의 원사이드 경기, 혹은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BLG가 첫 세트를 가져갈 경우, 이 경기는 무난한 BLG의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의 상황이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빈과 바이퍼, 그리고 나이트의 현재 폼이 좋기 때문이다. 

 

BLG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생각 이상으로 BLG가 압도하는 양상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안전을 중시하는 BLG의 플레이 스타일 상 짧은 경기보다는 30분 이상의 경기, 그리고 그에 따른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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