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스프링, 각 팀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막바지에 접어든 스프링 시즌
2022년 03월 10일 08시 32분 20초

LCK 스프링 정규 시즌도 이제 마지막 2주간의 일정만이 남았다. 

현재 총 90 경기 중 70 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각 팀 별로 4경기씩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간 작물을 성실히 재배했던 T1과 젠지는 1,2위가 거의 확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지만 그 외의 팀들은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플레이오프로 가는 마지막 5위 자리를 놓고 많은 팀들이 가능성을 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막바지에 접어든 스프링 시즌의 남은 경기를 토대로 각 팀 별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점 쳐 봤다.   ​

 

페넌트레이스 1등? 못하는 게 더 이상하지 – SK T1

 

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T1의 매직 넘버는 단 1이다. 한 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정규 시즌 1등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물론 정규 시즌 1위 확정과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것은 별개의 상황이지만 현재 T1의 전력으로 스프링 시즌 1위에 오르는 일은 그 어느 팀 보다 가능성이 높은, 오히려 안되는게 더 말도 안되는 일이다. 

T1이 전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젠지가 전승을 하지 못하면 그대로 1위가 확정되는 만큼 T1의 정규 시즌 1위 확정은 사실 상 끝난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 DRX를 제외하면 5위권 이하의 팀들을 만나고 말이다. 

 


 

어차피 2등은 젠지! – 젠지

 

젠지는 특이하게도 만년 2인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21 시즌 역시 스프링과 서머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고, 22 스프링 시즌 역시 정규 시즌 2위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3위권 팀들과 2승의 차이가 있고, 한화생명과 프레딧 브리온, KT 롤스터를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이들 중 두 팀만 잡아도 득실차로 인해 자력 확정이 예상되는 수준.

물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한화나 KT가 독기를 품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T1과 마찬가지로 2위 수성은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며, 3,4위권 팀들의 역전 가능성 또한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과연 누가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 담원 VS DRX

 

1.2위가 현재 어느 정도 싱거운 독주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담원과 DRX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어차피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1,2위가 아닌 이상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자 조금이나마 더 포스트시즌에 유리한 행보를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현재 3위는 DRX다. 하지만 세트 득실 면에서 담원에 뒤쳐져 있기에 동일한 승수를 기록할 경우 득실 차에 의해 담원이 3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남은 경기가 담원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DRX는 현재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T1과의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담원과 DRX의 맞대결까지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이 3위가 될 지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선 블루 진영 시작 경기가 DRX는 2경기, 담원은 1경기로 변수가 될 만한 부분이 있다. 심지어 두 팀 간의 경기에서도 DRX가 선 블루 진영이다. ​

 


 


지난 1차전에서는 DRX가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DRX와 담원은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가져 가야 하고 상위권 팀의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3월 17일 진행되는 두 팀 간의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진정한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두 팀의 3위 결정전은 3월 17일 열리는 경기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지며, 최근 경기력을 보면 담원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담원의 3위 진출이 보다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포스트 시즌 진출팀은 나야 나! – 프레딧 브리온 VS 광동 프릭스

 

프레딧과 광동 역시 담원과 DRX와 마찬가지로 5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친다.

일단 승리의 여신이 웃어 주고 있는 쪽은 광동 프릭스다. 프레딧이 하락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광동은 분명 상승세다. 

여기에 프레딧의 남은 경기가 최악이다. 현재 1,2,3위를 달리고 있는 세 팀을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만나는 일정이다. 그나마 샌드박스와의 경기가 한숨을 돌릴 만하지만 어쨌든 5위권 진출을
위해서는 1,2,3위와의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광동 프릭스는 프레딧에 비해 훨씬 양호한 상대를 만난다. T1과 DRX는 분명 버거운 상대지만 현재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광동이 한화와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잡는다고 가정하면 프레딧은 1~3위 와의 경기 중 한 경기 이상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 뿐인가, 서로간에 세트 득실이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최대한 2대 0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한다. 

여러 부분을 감안핼 때 프레딧보다는 광동의 5위 진출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며, 프레딧은 상위권 팀들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진출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 물론 상위권 팀들에게 승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힘든 것이 사실 아닌가.​

 


 

경우의 수를 굴려 보면 우리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KT, 농심, 샌드박스

 

7위 이하의 팀들은 사실 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이 그만큼 엉망이었다는 것이고, 5,6위 팀들의 

이 중 남은 경기 자체로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것은 KT다. 젠지를 제외하면 현재 8~10위와의 경기가 남아 있고, 열심히 할 경우, 3승까지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6위 팀이 무승 또는 1승에 머물러야 승산이 있다.  

샌드박스 역시 마지막 일발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프레딧과 광동, KT 등 5위에 사활을 거는 모든 팀들을 만나는 재미 있는 일정 때문이다. ​

 


 

만약 샌드박스가 T1에게 패하더라도 이들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프레딧과 광동이 상위권 팀에게 모두 패한다면(상위권 팀에게 패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샌드박스와 광동이 7승으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두 팀간 세트 득실로 5,6위가 결정된다. 

 


이 때 처럼 샌박이 5,6위 팀을 잡는다면...

 

반면 농심은 현재의 폼도 그렇고 대진운도 별로다. 사실 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건너 갔다는 표현이 맞다. 팀이 전승을 해도 5.6위 팀이 1승만 한다면 플레이오프는 물 건너 간다. 한화는 더 말 할 필요가 없고 말이다. 

어쨌든 프레딧과 광동이 포스트시즌 마지막 한 자리에 보다 가까운 가운데 리브 샌드박스는 자신이 중위권 팀만 잡을 수 있다면 막차에 탑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반해 KT는 나도 잘해야 하지만 경쟁자들도 못해야 한다는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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