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수집형 축구 감독 게임,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

전술보다 팀 빌딩에 집중
2026년 02월 07일 09시 56분 07초

세가는 플레이어가 로컬 클럽의 영웅에서 세계적인 전설로 성장하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를 PC 스팀과 모바일 등의 플랫폼에 정식 출시했다.

 

플레이어는 감독이 되어 팀을 이끄는 입장인데, 세가가 보유하고 있는 풋볼 매니저 시리즈와 일본의 전설적인 사카츠쿠 시리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축구 시뮬레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유럽을 비롯한 주요 리그에서 팀을 빌딩하고 정상의 자리로 이끌어가게 된다. 특히 풋볼 매니저와 FIFPRO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는 모바일, PC, 콘솔 간의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기에 계정을 연동하면 다른 플랫폼에서도 진행상황을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리뷰는 주로 갤럭시 Z 폴드6을 통해 플레이했으며, 스팀에서도 연동 및 플레이를 테스트해봤다.

 


생각보다 BGM으로 깔리는 음악들이 좋다

 

■ 상당히 캐주얼한 분위기의 감독 플레이

 

이전에 CBT에 참가했을 때도 느꼈지만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라는 신작 자체가 상당히 캐주얼한 분위기와 깊이로 팀을 이끄는 감독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풋볼 매니저와 FIFPRO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이 제작됐다고는 하지만 진지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의 풋볼 매니저 시리즈와 달리 전술적인 깊이감이나 클럽 운영 시스템 등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처음부터 감독할 수 있는 팀이 많기는 하지만 잉글랜드 1부 리그 등 주요 리그는 거의 선택할 수 없다. 대신 처음부터 K리그와 J리그, 잉글랜드 2부 리그 등 다수의 클럽을 골라 정상을 노리는 플레이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일부 클럽은 라이선스를 획득해 원래의 이름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의 흐름은 클럽 육성 모드에서 나만의 클럽을 육성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PvP 등 다른 컨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드림팀이 만들어진다. 이후 육성 모드에서는 기존에 있던 팀에 잔류하거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매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스카우트(뽑기) 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선수를 2명씩 영입할 수 있고 매 시즌 2명씩 영입해 이 선수들로 나만의 팀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K리그 강원FC에서 뛰는 엘링 홀란 같은 그림이 재미있다

 


 

 

 

■ 자금 관리가 중요한 클럽 운영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에 구현된 여타 다른 컨텐츠보다도 클럽 운영 컨텐츠가 가장 재미있는 컨텐츠 중 하나였다. 이 클럽 육성 모드 자체가 나만의 드림팀을 구성해가며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다는 요소 자체로도 매력적이고, 플레이에도 제약이 없는 편이라 이것만으로도 몇 시즌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전술적인 지침이나 실제 반영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라고 느껴졌는데, 대신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클럽의 자금 운용이다. 유명하거나 유망한 선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올 때 아무리 협상으로 소비 금액을 낮추더라도 한 번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다보면 급여를 감당하지 못해 적자를 보게 된다.

 


 

 

 

이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경기를 승리해 적지만 조금씩 서포터를 늘리거나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돈을 손에 넣기, 혹은 많은 양의 서포터를 확보하기 같은 전략적 선택을 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기는 것으로 오르는 서포터의 수가 적은 편이라 투자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 시즌 시작에 앞서 계약한 스폰서사의 조건들을 달성하면 조금이나마 추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어 쏠쏠했다. 이 스폰서들에는 실존하는 기업들이 등장해 아는 얼굴을 볼 때마다 반가웠다. 예를 들어 LG, 삼성, 세가 같은 경우가 그랬다.

 

이외에도 선수 사이의 관계나 지속적으로 포메이션 숙련도를 높여서 선수끼리 시너지가 오르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선수들의 훈련 메뉴와 특별 훈련 메뉴를 잘 관리하면서, 일정을 소화하며 수시로 발생하는 이벤트의 선택지를 통해 선수 능력치와 컨디션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수단을 통한 클럽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 캐주얼한 수집형 클럽 운영 게임

 

앞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는 풋볼 매니저가 아니고 풋볼 매니저와 분위기도 다르다. 감독으로 나만의 팀을 만들어간다는 그 부분 자체에 보다 비중이 실린 캐주얼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과감하게 말하자면 축구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와 훈련을 뽑는 수집형 게임의 성격이 강하다.

 

PC 버전의 안정성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이 많다. 물론 PC라는 플랫폼 자체가 기기 스펙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각기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긴 하나, 타이틀 화면 로딩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특히 초기에는 상당한 네트워크 에러가 발생했으며 지금도 간헐적인 네트워크 에러가 존재한다.

 

특히 이 에러는 모바일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이런 안정성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안정성 면을 제외하면 캐주얼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만의 드림팀을 가꿔나가는 재미도 제법 있었다. 깊이 있는 전술과 클럽 운영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나만의 팀을 꾸려나가는 데 집중한다면 그냥 기본적인 클럽 육성 모드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감독 플레이를 선호하는 축구 게임 애호가라면 한 번 플레이해보고 자신의 플레이 성향과 맞는지 체크해보면 되겠다.​ 

 


캐주얼해도 나름대로의 성취감이 있다

 


PC 버전 그래픽

 


모바일 버전 그래픽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