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원작 재현도가 높다,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고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특징 캐치
2026년 02월 06일 16시 03분 29초

바이오하자드, 혹은 레지던트 이블. 언어에 따라 제목은 다르지만 이 서바이벌 호러 시리즈의 기원은 지난 1996년 3월부터 시작됐다. 지금이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캐릭터의 등 뒤에서 보는 3인칭 숄더뷰 내지 1인칭을 지원하고 자유 시점을 지원하지만 당시, 본편만 쳐도 바이오하자드 첫 작품부터 3편까지는 시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었거니와 카메라 방향이 이리저리 변하는 고정 시점이었다.

 

이 방식을 모바일게임에 차용하면서 SLG 장르와 접목시킨 것이 조이시티와 애니플렉스가 선보인 신작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이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바이오하자드 1편의 시점을 신작에 맞춰서 비튼 평행세계식 스토리를 바탕으로, 바이오하자드 IP에 플레이어가 라쿤 시티와 대저택을 수색하며 밖으로는 생존자들을 모아 육성 및 파견해서 전쟁을 벌이는 SLG 요소를 접목시켰다.

 

현재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모바일 마켓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 갤럭시 Z 폴드6 내부 액정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 1편의 평행세계?

 

플레이어는 약 20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라쿤 시티에 찾아온 인물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라쿤 시티에 부모님을 찾으러 방문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라쿤 시티의 병원에서 눈을 뜬 것이다.

 

병실을 잘 둘러보면 모종의 실험대상 기록, 그리고 해당 실험대상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적합할 것 같다는 메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 초반 라쿤 시티 병원을 탐색하는 동안 원작의 고전 시리즈와 같은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고, 도중에 발견하게 되는 신문이나 메모 같은 요소를 통해 게임의 배경이나 스토리를 가늠하는 것도 가능하다.

 


약간 레온 스타일

 

이런 요소들이나 상황, 등장인물로 미루어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1편의 평행세계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원작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색 파트는 생각보다 원작을 모바일 게임에 접목시키면서 충실하게 재현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총을 자유롭게 쏠 수는 없어서 화면에 대고 총을 쏘면 시야에 탄흔이 남는 기믹은 없긴 하지만 수색을 하면서 문의 잠금장치를 끊거나 열쇠로 문을 여는 등의 연출이 그렇고, 로딩 화면이었던 문이 열리는 연출도 실제 게임에서 문을 통해 장소를 이동할 때 활용된다.

 

이외에도 수색 파트는 아니지만 라쿤 시티 병원에서 탈출해 질 발렌타인과 만난 뒤 산 속에 있는 수수께끼의 대저택으로 갈 때도 괴물 개들을 피해서 도망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바이오하자드 1편의 저택으로 피신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단서를 이리저리 돌려보면 새로운 힌트를 발견하게 되기도

 

초반부 이후에는 이 수색 파트가 시작되는 구간의 텀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 아무래도 챕터 퀘스트를 완료하면 저택 지하의 공간을 새로 탐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보니 그렇다. 그래도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이 나는 수색 파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꽤 좋았다.

 

게임을 시작할 때 지원 난이도와 일반 난이도를 고를 수 있다. 일반 난이도가 좀 더 바이오하자드 특유의 재미와 퍼즐을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난이도로 소개되고 있으며, 만약 일반 난이도를 골라도 진행이 오래 막히면 길안내 등이 표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길안내 외에도 일반 난이도가 좀비의 체력이 더 많다는 차이가 있다. 특별히 일반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은 편이니 기왕이면 일반 난이도를 추천한다.

 

 

 

■ 익숙함에 여러 요소 섞은 SLG

 

SLG 파트는 저택에 도착하면서부터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원작의 느낌이 강한 수색 파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SLG 파트도 충실하게 진행해야 한다.

 

모바일 전략 컨텐츠들의 전체적인 감상부터 말하자면 '익숙함'이다. 이 장르 자체가 익숙한 방식을 바탕으로 거기에 변주를 조금씩 주는 경향이 잦은데,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또한 이런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각 병종의 병력 양성 시스템 같은 경우 생존자들을 상당히 좋은 시설을 갖춘 저택으로 불러모아 세력을 형성한다는 느낌이다. 플레이어는 다른 생존자 지휘관들, 즉 다른 플레이어들과 동맹을 형성해 거대한 규모의 세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게임을 몇 번 해봤다면 알 수 있겠지만 이런 동맹에 들어가는 것은 전략 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 혼자 진행할 순 있겠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플레이어 하나하나가 각각 세력 지도자인 게임의 경우 동맹을 형성한 쪽이 훨씬 유리하고 홀로 플레이하는 개인 세력의 경우는 딱 좋은 먹잇감이 되기 쉽다. 가능하면 동맹에 들어가서 플레이하자. 조금이지만 건설 시간에도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동맹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근거지가 동맹 근처에 이동된다

 

이런 익숙한 부분에 몇 가지 요소를 더했다. 수색 파트, SLG 파트 양쪽에 영향을 주지만 특히 SLG 파트에서 건물의 건축이나 업그레이드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은 탐험 배틀 컨텐츠를 통해서 입수해야 한다. 탐험 배틀은 수색 파트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직접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의 갈림길과 때때로 후방에서도 등장하는 감염자들을 쓰러뜨리는 일종의 디펜스 컨텐츠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한 캐릭터를 여러 위치로 옮기면서 플래시를 비춰 명중률을 높일 수 있고 팀 멤버들의 액티브 스킬을 발동시켜 적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방해하거나 한 순간 강력한 화력을 쏟아부을 수도 있다. 전쟁이 아닌 이 컨텐츠를 위해서도 클레어 레드필드를 비롯한 바이오하자드 원작의 등장인물인 영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영웅을 성장시키는 데엔 성급을 성장시키는 요소가 상당히 유효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방식이 좀 특이한데, 각 캐릭터의 조각을 습득해 5번에 걸쳐 영웅 캐릭터의 별 1개를 조금씩 채워나간다. 이를 다섯 번 반복하면 1개의 별이 다 채워져 일종의 한계돌파와 함께 큰 폭으로 영웅 캐릭터의 능력치가 성장한다. 이 폭이 눈에 띄는 정도라 장기적으로 영웅을 활용하려면 꼭 이용해야 한다고 느꼈다.

 

의외라면 의외인 부분으로 영웅 캐릭터를 전략 지도에서 병력과 함께 행군시킨 상태에서도 같은 영웅 캐릭터를 가지고 탐험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종종 한 캐릭터가 하나의 일만 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게임들이 있는데,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의 경우 아직 영웅 캐릭터들이 많지는 않은 편이라 아예 그런 제약을 배제한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현재는 약 17명 정도의 영웅이 존재한다

 

■ 원작 재현된 부분들이 눈길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꼽자면 수색 파트나 게임 진행 도중 보이는 원작을 재현한 부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에 점점 많은 자원과 시간을 요하는 SLG 장르 챕터 미션의 특성상 수색 파트 위주로 즐기기엔 갈수록 그 텀이 길어지긴 하지만, 그렇게 새로운 수색 구역을 늘려갈 때 원작의 분위기가 조금씩 새어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시점의 문제 때문에 좀 깜짝 놀라는 구간도 있는 것이 의외였다. 아무래도 고정된 시점에서 앵글만 변하는 방식이다보니 캐릭터가 사각에 들어가거나 문을 열자마자 예측하지 못한 좀비가 반겨줄 때가 있다. 이 때 뜻밖의 습격을 당하다보면 정말 흠칫 놀라는 순간이 있다. 플레이 방식과 분위기를 적절히 잘 담아냈다고 느낀 부분이 여기다.

 


 

 

 

이외에도 퍼즐 요소를 쉽지만 무난하게 퍼즐을 해결하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넣은 점도 좋았다. 예를 들어 다음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암호를 찾기 위해 이 방에서 문서를 확인하고, 문서를 읽어 알게된 정보를 기반으로 복도나 다른 방을 둘러보며 단서를 찾아내는 과정이 꽤 퍼즐을 푸는 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SLG 파트에서 새로운 건물을 개방할 때도 수색 파트나 4개의 모양이 있는 열쇠를 활용해 열쇠구멍을 맞추는 퍼즐 같은 요소를 담아 각 과정을 의미있게 만든다.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확실히 익히 아는 맛의 SLG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익숙함에 바이오하자드 고전 시리즈라는 익숙한 맛을 다시 더하니, 바이오하자드의 그 맛이 난다. 고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SLG 게이머에게는 특히나 어필할 수 있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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