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 세계관…생존 로그라이크 탐험 게임, '샌드워커' 얼리액세스

굉장히 쉽게 죽는 험난한 세계
2024년 07월 02일 00시 17분 48초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고블린즈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고블린즈 퍼블리싱이 퍼블리싱하는 로그라이크 턴 기반 탐험 게임 '샌드워커(sandwalkers)'의 얼리액세스 버전을 지난 20일 PC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로그라이크 턴 기반 탐험 신작 샌드워커는 카라반을 구성하고 다양한 적대적 환경을 탐험하면서 수많은 위험에 직면하며 이를 극복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 어머니 나무 우마마를 찾아내고 되살리는 데 필요한 지식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처음엔 지정된 캐릭터를 사용해 카라반을 결성하나 이후로는 자유롭게 네 명의 카라반 멤버를 선택하고 자신이 꾸린 카라반으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계속해서 탐험을 하고, 좌절을 맛보고, 다시 새로운 카라반을 꾸리면서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들을 도서관에서 해금하는 식으로 점점 강해져 오래 생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샌드워커는 스팀에서 7월 4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인 22,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어머니 나무를 살려라

 

가장 처음 세계관을 설명하기도 하는 인트로 영상이 아직 영어 자막만 제공되는데, 일단 게임의 목적은 적대적 환경이 조성된 세계를 탐험하면서 어머니 나무인 우마마를 발견하고 이를 되살리는 데 필요한 지식을 충족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10년에 한 번씩, 므카 부족은 피티를 향해 모험가를 태운 카라반을 보내며 피티의 혼돈스러운 기후는 우완도 부족을 다른 부족들로부터 고립시키고, 피난처 외부에서의 삶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다는 배경이 존재한다. 샌드워커의 세계에서 카라반의 임무는 단순히 교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도 하고 괴물과 해적들의 수중에 떨어진 땅을 탐험하면서 겸사겸사 수복도 하게 되며 므카와 아군의 피난처가 될 새로운 나무 도시를 심는 것이다. 그리고 수집한 기억을 유랑 딱정벌레가 운반하는 수정구를 이용해 수도로 전달해야 한다. 이건 게임의 시스템에서도 장기적으로 꽤 중요한 부분이다.

 

고블린즈 스튜디오가 구축한 이런 세계를 알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게임 속 퀘스트 등을 통해 녹아들어 있다. 시스템상 카라반 멤버는 계속 교체되는 식이라 딱히 주인공이랄 캐릭터들이 없다고 느껴지는 점도 특징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역 캐릭터를 조작해 게임의 세계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 다양한 종족의 일원들을 카라반에 고용해서 직접 자유롭게 세계를 탐사하며 새로운 퀘스트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으로 점차 세계에 녹아드는 것이 의도라 생각된다.

 

앞서 소개된 것처럼 플레이어는 카라반을 운영하며 교역이나 외교 관계도 쌓아야 한다.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강제성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되나, 카라반이 탐험을 하면서 마주하는 무작위 사건들을 통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들의 경우도 외교 관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 근데 그 땐 우리가 없을 것 같아요

 

어머니 나무 우마마를 살리고 새로운 정착지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언급되어 있고, 실제로 여정을 떠나면서 다양한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데 어머니 나무 우마마를 발견했을 때 모험 초기에 함께하던 카라반 멤버들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부터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더라도 카라반이 새롭게 모험을 시작하는 수도 근방에 바로 사막이 있고, 카라반은 타일 하나를 이동할 때마다 식량을 소모하며 사구 같은 지형을 억지로 지나가려 하면 엄청난 양의 식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기에 카라반이 운용할 수 있는 짐의 무게도 제한이 있으므로 유사시를 위해 아이템을 쌓아두기도 초반부엔 어려움이 있다.

 

심지어 식량이 부족하면 그때부터는 타일을 이동할 때마다 카라반 멤버 전원의 체력이 일정 비율만큼 줄어들고 이런 요소들을 신경쓰며 진행하다 전투를 몇 번 치르면 카라반 멤버 중 누구 하나 둘 죽는 것은 일도 아니다. 심지어 카라반의 사기 상태에 따라, 그리고 지역 위험도에 따라서 적들이 급습해오기도 하고 필드에 있는 적이 어느 정도 강한지 가늠하기도 다소 어려운 감이 있어 경험이 쌓이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전투 또한 턴 기반으로 진행되며 경험치를 모아 카라반 멤버의 레벨을 올리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카라반 멤버의 레벨이 오르면 세 가지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해 강화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게 된다.

 

수도에서는 특정 재화를 모아 영구적으로 카라반의 공격력이나 받는 피해, 최대 무게 등을 높일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또, 각 정착지의 상인들과 거래를 할 때는 기본이 물물교환 방식인지라 물건을 열심히 모아서 필요한 아이템과 가치를 맞춰 교환해야 한다. 당연히 딱 맞추지 않으면 이쪽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죽은 카라반 멤버의 자리를 새로운 멤버로 채울 때에도 이 물물교환 방식이 적용되어 소유한 아이템의 가치를 영입하려는 멤버의 가치와 맞춰야 한다.

 


곧 죽을 녀석들의 명단이군

 


 

 

 

■ 일단 텍스트가 깔끔히 번역돼야

 

샌드워커는 난이도가 높은 편인 턴 기반 로그라이크 탐험 게임이다. 척박한 환경과 날씨, 강력한 적들을 상대하며 플레이어가 반복해서 경험을 쌓고 결과적으로 그 경험을 기반해 클리어하는 방식이라 생각된다. 거기에 매력적인 독자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이야기나 각 종족들은 신선한 편이다. 그래서 수도에 도착한 다음 어디로 향해야 하나? 싶은 것도 퀘스트가 가리키는 방향을 목표로 잡고 일단 나아가면 뭔가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 퀘스트를 처음 몇 개만 달성해도 바로 레벨업을 권장한다는 문구가 나올 정도로 빠르게 퀘스트 난이도가 오른다.

 

또, 무엇보다 턴 기반의 게임에서는 텍스트가 깔끔하게 번역되어 플레이어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샌드워커는 스토리 등은 읽을 수 있지만 고유명사가 초반에 너무 쏟아진다는 문제가 있기도 하고 스킬 텍스트는 적용이 어떻게 되는지 모호한 것들도 존재해 다소 난감하다. 아무래도 추후 번역이 좀 더 정돈된 상태로 플레이해야 사고가 덜 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매력적인 세계관, 캐릭터, 그리고 카라반을 운용해 탐험하는 시스템 등은 샌드워커를 플레이해볼만한 신작으로 꾸며준다. 일단 추후 게임이 완성되면서 더 재미있고 좋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얼리액세스를 거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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