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찰서도 턴다, 챕터2 DLC 출시한 '페이데이3'

휘청했어도 하이스트 외길
2024년 07월 02일 23시 00분 01초

딥실버가 퍼블리싱하고 스타브리즈 스튜디오가 개발한 협동 슈팅 게임 시리즈 최신작 '페이데이3'이 두 번째 챕터 DLC 보이즈 인 블루를 지난 28일 정식 출시했다.

 

페이데이3은 높은 인기를 얻은 협동 슈팅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하이스트를 완벽히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페이데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페이데이 갱이 되어 은퇴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 범죄자 동료들과 함께 범죄 단속 인력에게 악몽을 선사하게 된다. 전작에서 전설적인 악명을 떨쳤던 워싱턴 D.C.를 뒤로 하고 은퇴에서 복귀한 공권력의 악몽과 같은 페이데이 갱이 뉴욕에서 새로운 하이스트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한다는 것이 게임의 배경 스토리다.

 

한편 페이데이3은 스팀에서 오는 7월 12일까지 게임 본편을 20,250원에, 실버 에디션을 37,900원에, 그리고 골드 에디션을 48,750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게임의 정가에서 50% 할인된 가격들이다.

 

 

 

■ 털자! 시끄럽게? 조용하게?

 

페이데이 시리즈의 플레이 방식은 각각의 개별 하이스트를 다른 플레이어와 매칭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선택한 하이스트에 매칭하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가 없다면 플레이어가 직접 호스트가 되어 하이스트 멤버를 기다릴 수 있다. 혹은 그냥 바로 플레이해도 봇들이 조작하는 자리는 다른 플레이어의 매칭이 잡히면 도중에 해당 플레이어로 변경되니 기다리기 지친다면 그냥 먼저 시작하고 있어도 무방하다. 하이스트 시작에 앞서 플레이어는 직접 인벤토리 메뉴에서 세팅한 로드아웃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주무기와 보조 무기, 게이지가 채워지면 요청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오버킬 무기, 방탄복과 스킬, 배치 장비와 투척 무기, 편리한 도구 등을 세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도구에 마이크로 카메라를 장착하고 하이스트를 시작하면 원하는 장소에 마이크로 카메라를 달아 수시로 이를 살필 수 있다.

 

하이스트는 대부분 크게 스텔스와 라우드라는 두 가지 플랜으로 진행된다. 플랜 A인 스텔스는 문자 그대로 조용히 잠입해 전리품을 약탈하고 도망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심을 받거나 발각당하지 않고 진행해야 하므로 처치도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 페이데이3에 와서는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과정을 거쳐 발각 시 단계가 올라가고 경찰 어썰트가 시작된다. 하이스트 시작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민간인처럼 행동할 수 있지만 일단 마스크를 착용하면 다시 벗을 수 없어 플랜 A에서 플랜 B로 이행하는 것은 가능해도 플랜 B에서 다시 마스크를 벗고 플랜 A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치에 맞는 일이긴 하다.

 

라우드는 시끄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냥 마음 편히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고 돌입해서 무력으로 인질이나 방어하려는 직원들, 그리고 이후 몰려드는 경찰 어썰트를 차례로 막아내며 털 수 있는 것은 싹 털어버리는 것이다. 크게 신경을 쓸 사항들이 없어지니 상대적으로 속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고 무작위 매칭에서는 라우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다만 무작정 라우드로 진행하다 중요한 아이템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대치 과정에서 떨어지는 아이템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제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대놓고 가만히 서서 다 맞아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잘 죽지 않는 편이나 레벨이 높고 자금도 충분히 모아 이런저런 세팅을 갖춘 숙련된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경우엔 거의 혼자서 신들린 방어전을 하며 태스크를 착착 끝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아 몰라 그냥 쏘자

 

■ 솔로 모드, 그리고 경찰서

 

온라인 매칭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참가하지 않으면 봇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기는 하지만 아예 지금은 솔로 모드를 베타 상태로 추가해 누구나 혼자서 각 하이스트들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확실히 베타 단계라서 그런 것인지 버그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에 다른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잘 굴러가던 것을 혼자 플레이해도 적당히 봇들과 함께 싸우며 하이스트 맵들의 기본적인 요소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봇인지라 기본 상태로는 플레이어를 쫄래쫄래 따라다니기만 하면서 경찰이 다가오면 맞서는 식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잘 싸우고 잘 쓰러지지도 않아 꽤 유용하다.

 

DLC 챕터2 보이즈 인 블루를 통해 추가된 하이스트도 존재한다. 해당 챕터 구성품은 파란 제복의 남자들 하이스트와 파란 제복의 남자들 의상 팩, 그리고 파란 제복의 남자들 무기 팩이 포함되어 있다. 부패한 경찰이 지극히 합법적인 사업체를 급습하고 조작된 증거를 사용해 몰수한 금으로 한몫 챙기려는 속셈을 가지고 이를 실행에 옮겼으며 블라드가 페이데이 갱의 오랜 친구들에게 연락해 복수하고 금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이 파란 제복의 남자들 하이스트의 개요다. 플레이어는 파란 제복의 남자들이 가득한 경찰서로 향하게 된다.

 


 

 

 

뉴욕 소재의 한 경찰서 보안 보관 시설에 침입해 금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해당 하이스트의 핵심 목표다. 처음에 스텔스로 진행하려 한다면 증거물 보관실에 접근하기 위해 서장실의 위치를 확인하고 들어가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라우드로 진행한다면야 뭐, 그냥 바로 총을 꺼내고 경찰서 내부의 경찰들을 쓰러뜨리면서 몰려드는 경찰 어썰트를 막고, 주차 공간에서 준비된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폭발물을 챙긴 뒤 증거물 보관소의 벽을 폭파해 윈치를 걸고 보관소로 강제 진입할 통로를 만들면 된다. 2층 서장실을 비롯한 두 개의 방에 해제할 수 있는 금고들이 2개 존재하고, 1층의 한쪽 라인에서는 경찰 라커가 있어 라커룸을 전부 털면 알뜰하게 보석이나 달러 조금을 챙기는 것이 가능하다. 화장실 몇 군데에서는 체력 회복 키트를 발견할 수 있다.

 

중후반부 작업이 이루어지는 주차 공간은 경찰서 메인 건물과 차고 건물, 그리고 출입 관리실 등이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각 건물의 옥상에서 플레이어들을 노리는 저격수를 빠르게 잘라주면서 진행하는 것이 편했다. 또, 주차공간으로 나오는 것도 2층이나 1층 어느 곳에서든 가능한데다 일단 사면이 둘러싸여도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엄폐하며 싸울 여지도 있었으므로 라우드로 진행한다면 초보자도 무난하게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라우드로 경찰서에서 한 바탕

 

■ 10년만에 돌아왔는데, 신뢰 회복이 우선

 

페이데이3은 기존에 페이데이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꽤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시리즈 자체가 하이스트를 테마로 삼아 플레이어가 페이데이 갱 멤버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여러 스킬트리와 장비 로드아웃을 맞춰가며 보다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때로는 화끈하게 하이스트를 즐기는 맛은 확실히 유니크하다. 타사 게임인 GTA5가 본편과 온라인에서 하이스트를 도입해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는데 페이데이 시리즈는 그 하이스트에만 십수년 이상 발을 담갔던 시리즈이기에 그간 쌓은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50% 할인을 하고 있어 평가들을 둘러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을만한 시기이기도 하다.

 

급기야 부패 경찰들이 가져갔다는 금괴를 다시 털기 위해 경찰서로 하이스트를 가하는 파란 제복의 남자들 하이스트는 항상 어썰트로 하이스트를 방해하던 경찰의 본거지로 걸어들어간다는 점에서 나름의 맛이 있는 작업이었다. 페이데이3:챕터2 보이즈 인 블루를 단독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스팀 기준 12,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페이데이3의 챕터2 DLC는 최근에 출시됐지만 페이데이3 본편은 전작으로부터 약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라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많은 버그들과 서버 문제로 초기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고 바뀐 매칭 시스템이나 부착물과 스킬 해금 시스템이 숙련도에 의존한다는 점, 하이스트의 가짓수 부족이 아쉬웠던 바 있다. 이는 출시 후 몇 개월이 지나 DLC 챕터2가 출시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공개한 로드맵처럼 9월까지 컨텐츠나 게임 자체 등을 보강하며 페이데이 시리즈 팬들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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