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는 ‘엘더’ 그룹의 완승

LCK 컵 ‘그룹 대항전’ 중간 점검
2025년 01월 21일 12시 36분 12초

LCK 컵 그룹 대항전도 2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각 팀들 모두 두 경기씩을 진행한 상태가 됐다. 

 

물론 아직까지 몸이 풀리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모습과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변화에 따른 현재의 양상을 보면 이번 LCK 컵의 조감도도 어느정도 그려지는 모양새다.

 

또 다른 대격변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패치 역시 궁금증이 많았지만 현재로서는 ‘아타칸’의 중요도가 커진 상황이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나름 성공적, ‘아타칸’은 너무 과하다?

 

 확실히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진행되면서 기존 메타 챔프만이 번갈아 기용되던 경기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물론 아직까지는 5판 3선제가 아닌 3판 2선승제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다채롭거나 혹은 유니크한 챔프들이 등장하는 경우보다는 기존의 챔프들 중 티어가 높은 챔프들로 구성되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메타 챔프에만 목숨을 걸던 기존 양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레이가 나오고 있고 의외의 결과가 펼쳐지기도 했다. 

 


3세트만 가더라도 30명의 챔프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각 팀마다 현재 챔프의 티어 정리가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밴픽에 따른 유불리의 차이도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대항전이 끝나고 진행될 플레이오프에서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확실히 선수들이 가진 강점을 보이는 독특한 픽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보다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블루 진영의 메리트 역시 세트가 거듭될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타칸’의 경우는 워낙 강화 수호천사의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밸런싱 패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아타칸을 잡은 팀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아타칸을 쓰러뜨린 팀이 20분 초반 경기에 주도권을 상당히 강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타칸 싸움이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됐으며, 아타칸이 다소 늦게 잡힐 경우는 곧바로 바론을 공략하거나 미드 1, 2차 포탑이 20분 초중반에 허물어지는 일도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했다. 

 


아타칸을 조금 늦게 잡는 상황이 나올 경우 승리팀은 자연스럽게 바론까지 손에 넣게 된다 

 

전력 차이가 나는 팀 간의 경기에서는 아타칸으로 인해 더더욱 전력이 약한 팀이 승리를 하기가 어려워진 느낌이 들기도 하다. 또한 아타칸으로 인해 경기 중반 승기를 가져간 팀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경기가 빨리 끝나는 비율도 높아졌다. 

 

-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강세,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

 

1,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는 엘더 그룹이 일방적인 승수를 쌓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라운드 경기는 대부분 자신들보다 전력 차이가 큰 팀들을 상대로 경기가 진행되었기에 당연한 승리가 기대됐지만 1라운드에서는 말 그대로 비슷한 급의 팀과 경기를 펼쳐 승리를 한 만큼 두 팀의 초반 기세는 충분히 좋다고 할 만하다. 

 


확실히 디플러스 기아가 T1에게 승리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이들에게 확실하게 전력에서 밀린다고 볼 수는 없다. 말 그대로 25 시즌의 극 초반 경기이고,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거나 챔프 티어 정리 등이 아직 확실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LCK 컵은 올 시즌 전초전의 양상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시즌 우승을 한다는 보장도 없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유불리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더 크게 확인이 될 것 같고 말이다. 

 

확실히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과 디플러스 기아는 올 시즌에도 준수한 전력을 보여 주고 있고, 이변이 없는 한 이들 팀이 4강 자리를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 팀들과의 전력 차도 제법 큰 모습이다. 

 

다만 25시즌의 전력과 지금까지의 경기를 기반으로 본다면 5,6위 싸움은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를 제외한 나머지 네 팀 모두 중위권의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BNK 피어엑스는 이전 시즌들처럼 크레이지 모드가 어느 정도 나오지 않는 한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이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팀 전력이 상승했으나 다른 팀들의 전력이 더 상승한 탓에 이번에도 하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1,2라운드의 경기력을 본다면 전반적으로 상위권과 중, 하위권의 전력 차이는 크지만 중위권과 하위권의 경기력 차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말은 상위 네 팀을 제외하고 다른 6개 팀간의 경기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OK저축은행 브리온 마저도 올 시즌에는 확실한 약팀이라고 할 수 없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기대보다 플레이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인데,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고 지우가 정상 컨디션을 찾게 되면 어느 정도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DN 프릭스와 디알엑스는 다른 팀들과 조금 더 경기를 해야 어느 정도 전력이 유추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새로운 선수들의 능력치는?

 

올 시즌은 유난히 LPL에서 유턴한 선수나 2군 콜 업 선수가 많은 편이다. DRX의 ‘유칼’은 LPL에서도 나름 상급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의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빅라’ 역시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LCS에서 건너온 ‘버서커’ 역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높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 보이고 있다. 

 

물론 상급 선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중위권 싸움을 하는 데는 현재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생각한 것 보다 잘한다고 할까.

 


피지컬이 상당히 좋고 LCK 선수들과는 다른 ‘각’을 보는 선수다

 

다만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버서커의 플레이는 어느 정도 LCK와는 다른 스타일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니 플레이 스타일이 적응되고 다른 팀들의 견제가 시작되면 경기력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LPL에서 다시 돌아온 덕담의 경우는 아직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DRX의 ‘리치’ 역시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플레이가 조금 실망스럽지만 공백 기간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2군에서 콜 업된 순수 신인들의 경우에는 ‘디아블’과 ‘시우’의 플레이가 나쁘지 않다. 디아블은 나름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모습이며, 시우 역시 신인이 가지는 투박함은 있지만 지난 1, 2 라운드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kt롤스터의 ‘웨이’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함박’은 아직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다만 ‘하이프’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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