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T1 잡고 2승 1패 그룹으로

10월 19일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10월 19일 17시 29분 52초

어제 경기에서 G2가 BLG에게 승리하고, 젠지가 T1을 잡아내면서, 1승 2패 그룹에 24시즌 롤드컵 결승전에 올랐던 두 팀이 내려가는 믿지 못할 결과가 만들어졌다.

 

BLG는 100T에게 패배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듯, G2에게 시종 일관 밀렸다. 특히나 지난 EWC와 이번 3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G2에게 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젠지는 T1을 상대로 강력한 화력을 선 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현재 T1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다만 T1의 경우 과거에도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녹아웃 스테이지가 되면 전력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3 및 24 시즌 역시 비슷한 행보를 걸었고 말이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젠지 역시 좋은 경기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난 AL전 패배는 단세트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일어난 일종의 ‘예외’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FLY 역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 그룹에 합류했다. 이로써 2승 1패 그룹은 젠지와 G2, 한화생명e스포츠, FLY, TES 및 CFO 등 6개 팀이 속하게 됐다. 

 

추후 진행되는 4라운드 경기를 통해 이 중 3개 팀은 8강에 진출한다. 쟁쟁한 팀들이 많아 누구와 상대를 하더라도 확실히 승리를 장담할 만한 팀은 젠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 나머지 팀들은 상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예정이다. 

 

1승 2패 팀은 BLG와 T1이 가세하게 되면서 상당한 헬게이트가 열렸다. 사실상 이들 두 팀은 1승 2패 라인에 속해 있기는 하나 두 팀이 붙게 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2승 2패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TSW와 100T가 1승 2패 그룹에 같이 묶여 있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두 팀도 1승 2패 그룹에 합류한다. 

 

오늘 경기 후에는 2일 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며, 경기가 끝나면 4라운드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 

 

대진 추첨 시 가장 좋은 것은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치루지 않는 것이고, T1과 BLG가 붙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 세 팀 모두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LCK 팀 모두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4라운드에서 붙는 경우, 한 팀은 2승 2패 그룹으로 가게 되어 최종전을 진행한다. 심지어 T1이 4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2승 2패 그룹으로 오게 되면 두 팀간의 경기 가능성도 생긴다. 

 

만약 T1과 BLG가 4라운드 경기를 진행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패한 팀은 무조건 탈락이다. 그나마 2승 1패 그룹은 경기에서 패해도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지만 T1과 BLG는 패하는 순간 즉시 탈락이 확정된다. 

 

승리 가능성을 떠나 두 팀 모두 각 리그의 최상위권 팀이기에, 제대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8강전까지 진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두 팀이 붙지 않는 것이 좋다.

 

금일은 2패 그룹의 끝장전이 펼쳐진다. 그만큼 이 경기에서 패하면 3패가 되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패배 팀을 결정하는 경기인 만큼 오늘 진행되는 경기는 모두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다만 이 경기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미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탈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1경기 : MKOI VS FNC

 

LEC의 2,3번 시드 팀이 끝장전에서 만났다. 스위스 스테이지로 구조가 변화된 상황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동일 리그 간의 경기가 상당히 많다는 부분이다. 

 

과거 그룹 스테이지 진행 방식에서는 8강을 가야 같은 리그 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같은 리그 간의 경기가 상당히 많다. 솔직히 재미도 없고 응원하는 맛도 떨어진다. 

 

어쨌든 FNC는 MKOI에게 올 시즌 밀리는 양상을 보여줬다. 아무리 ‘포비’를 영입했다고는 하지만 포비가 국내 1군 선수도 아니고, 혼자서 무언가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KC가 삽질을 해 댄 탓에 FNC가 롤드컵에 오기는 했지만 두 팀 간의 경기력 차이는 명확하다. 심지어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단판 승부에 따른 요행을 바랄 수도 없다. 

 

이번 롤드컵에서 두 팀 모두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력에 변함이 없다면 단연 MKOI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2대 1인지, 혹은 2대 0인지의 차이만 있을 뿐 MKOI가 무난한 승리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대 0 스코어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 2경기 : VKS VS PSG

 

LTA 2번 시드와 LCP 3번 시드의 대결이다. VKS는 예상대로 롤드컵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00T가 거함을 침몰시키며 1승이라도 올린 것과 달리 VKS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롤드컵에서 탈락할 처지다. 

 

과거 기사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VKS는 최종 파이널에서 폼이 오르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이다. 이러한 기세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현재는 롤드컵 팀들 중 최약체 팀이 된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PSG의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PSG 역시 VKS와 함께 이번 롤드컵 최하위권 전력을 다투는 팀이다. 과거의의 경기력은 없다. 롤드컵 또한 GAM의 급작스러운 부진으로 인해 간신히 올라왔다. 

 

두 팀 모두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할 지를 선택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그나마 국제전 경험이 있는 PSG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당일 컨디션과 밴픽으로 충분히 반대 상황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어느 팀이 승리하던 풀 세트 접전이 예상된다. 운영이나 교전에서 약점이 많은 팀들인 만큼 기세를 잡았다고 해도 역전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만큼 장시간의 경기가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제법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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