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인듯 방치 아닌 느낌, '메이플 키우기'

빠른 시점에 난관을 부여하는 편
2025년 12월 04일 23시 40분 37초

넥슨이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이지만 방치형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IP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에 기반한 신작이다. 방치형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징에 더해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성장 시스템을 가미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확실히 이 게임이 메이플스토리 IP에 기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방치형 게임들이 흥행한 뒤 ~키우기라는 방식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게임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기에, 메이플 키우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플레이 기종은 갤럭시 Z 폴드6이다.

 

 

 

■ 방치형은 방치형인데

 

메이플 키우기는 이름에서부터 방치형 게임이라는 티를 팍팍 내는 게임이고,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봐도 방치형 게임의 틀을 가져가는 게임인 것은 맞다.

 

처음에 익숙한 토벤 머리의 남 캐릭터를 육성하다보면 캐릭터의 스탯을 올릴 수 있고 엘리트 몬스터를 소환해 쓰러뜨리면 착용 가능한 장비들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스킬 외에도 스킬 마스터리나 강화 요소 등이 존재하며 엘리트 몬스터 레벨 업그레이드와 같은 요소에서 업그레이드까지 일정 시간을 소요하거나 시간 단축을 위해 재화를 투입해 단축할 수 있다.

 

그렇게 캐릭터가 사냥을 하면서 가이드 퀘스트를 순서대로 완료하다보면 어느새 전직할 직업을 고르게 되고, 이후 해당 직업 캐릭터로 전직해서도 계속 게임이 제시하는 가이드 퀘스트를 따라가며 캐릭터가 성장한다. 정말 익숙한 방식이다. 여기에 뽑기 요소로는 무기와 플레이어의 전투를 도울 동료 뽑기가 있다.

 

이렇게 방치형 게임다운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지만, 게임의 진행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부분들에서는 마냥 방치하는 것으로 뚫고나갈 수 없다.

 


익숙한 토벤 머리

 

 

 

■ 오래 기다리거나, 직접 공략하거나

 

방치형 게임의 장르적 특성상 어느 정도 수준의 성장이 받쳐지지 않으면 사실상 결코 넘을 수 없는 벽들은 게임 도중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초반의 방지턱 구간 등장 간격이 다소 널널한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점점 뒤로갈수록 한 스테이지마다 진행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메이플 키우기 또한 이런 방치형 게임의 방식을 따르고 있어 30레벨 초반 정도부터 빠르게 공략이 막히는 구간이 온다. 하지만 적정 수준의 전투력을 갖춘 상태라면 자동으로 클리어하지 못하는 상황도 수동 조작으로 클리어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수동으로 한다고 몇 단계 높은 수준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는 없지만, 전투력이 딱 걸쳤다는 느낌의 막힌 스테이지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주고 점프 등으로 보스 패턴을 피하는 것만 해주면 클리어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이는 이 게임의 스테이지 진행 방식 때문이다. 1~9스테이지는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포탈을 향해 전진하는 몬스터들을 모두 쓰러뜨려야 하고, 10스테이지에 가서는 보스와 전투를 벌인다. 이 때 보스는 주변 넓은 범위에 광역 공격을 가해 잠시나마 캐릭터를 스턴 상태로 만들어 딜 손실이 커진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 스테이지는 몬스터가 빠져나가는 것을 체크해주는 것이 좋고, 보스전은 보스 패턴을 피하면서 딜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아슬아슬하게 실패하는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다.

 

 

 

■ 상당히 많은 성장 요소

 

방치형이지만 막힐 때 수동 플레이를 통해서 난관을 극복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는 점 외에도 느낀 것은 성장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레벨업을 통해 정해진 만큼의 캐릭터 스탯을 찍고, 특별 스탯이 열리면 그 스탯에 전용 포인트를 투자하고,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전직 단계의 스킬들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별도 포인트 투자, 마스터리 시스템, 큐브, 장비를 강화하는 주문서, 무기 승급과 레벨업, 동료 수집 등 캐릭터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성장 요소가 굉장히 많다.

 

제대로 육성하면서 순위 경쟁에 뛰어들려면 상당히 신경을 써줘야 하는 부분이 많은 셈이다. 이런 여러 성장 요소들 중에는 메이플스토리 IP에서 볼 수 있던 것들도 제법 있기 때문에 확실히 메이플스토리 IP 게임의 느낌을 전달해주기도 하지만 방치형 게임들 중에서는 꽤나 하드한 성장 및 진행 난이도를 지닌 게임이기도 하다.​ 

 


 


 


순위권 경쟁이 아니라면 상당히 느린 호흡으로 여유를 가지고 즐기게 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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