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원장, 새롭게 거듭나는 한콘진이 되겠다

김영준 신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2018년 01월 17일 18시 04분 13초

김영준 신임 원장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을 진흥 전문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17일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창작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콘텐츠 기업과 격의 없는 소통과 협업으로 한콘진의 인프라와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는 해당 시장에 걸맞은 전문가가 가야 한다"며,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해외콘텐츠비즈니센터 업무를) 개방직으로 민간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업무는 선도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과 세일즈 기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로 콘진원은 현재 영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6개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브라질에 마케터를 두고 있는데, 콘진원 직원들이 기간을 정해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콘진원 내부의 적폐청산 여부에 대해선 "적폐청산은 예전의 잘못된 관행,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인적청산이나 문책으로 안 봤으면 한다. 제도개선이 우선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한콘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 진흥 기관으로 송성각 전 원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구속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 연말 취임한 김 원장은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지난 11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조직 수장이 구속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원장은 또한 공정과 상생의 문화산업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콘텐츠산업 분야가 공정과 상생이 담보돼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불공정한 관행도 당연히 개선돼야 하지만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해 함께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류 확산을 재임 기간 콘진원의 운영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지금의 한류를 또 다른 차원에서 레벨업 시키는 신한류를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히 만들어 놓고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당장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지만 내년부터는 신한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콘진은 현재 추진 중인 조직 개편의 방향도 공개했다. 김영준 신임 원장은 콘텐츠진흥1본부가 맡고 있는 게임, 방송·영상 등 핵심 장르를 보다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본부급으로 격상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준 원장은 "게임과 방송은 규모가 크다. 특히 게임은 수출 효자 장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들 장르가 본부로 격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르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으로 한콘진은 기존 정책본부를 3개 부서로 재편해 장르별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송, 게임, 만화, 이야기, 음악, 패션 등 장르 중심 정책지원 전담 2개 부서와 콘텐츠산업 전반, 세제, R&D, 통계와 같은 기능 중심 정책지원 담당 1개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연예 매니지먼트, 공연기획 전문가인데 콘텐츠진흥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을 어떻게 보강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음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고 대학 강단에서 10여년 넘게 콘텐츠 시장 동향을 지켜봐 왔다"며 "걸어온 삶의 궤적이 직무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콘진원장 선임 과정에 친분이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탁 행정관은 6년간 같은 회사에서 일 했지만 저의 과정(콘진원장 선임 과정)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가끔 만나지만 자기 업무에도 정신없는 사람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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